[스포탈코리아=수원] 이두원 기자=제주 유나이티드가 적지에서 수원 삼성을 물리치고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이번 수원전을 시즌 초반 행보의 분수령으로 봤던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친정팀을 상대로 혼자 2골을 터트린 서동현의 활약을 크게 칭찬하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끝까지 아슬아슬했기에 더 짜릿한 승리였다. 제주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수원 원정에서 전반 16분과 33분에 터진 서동현의 2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12골을 터트렸지만 올 시즌엔 아직까지 골맛을 보지 못했던 서동현의 원맨쇼가 빛났는데, 박경훈 감독도 "(매번 힘겨웠던) 원정에서 승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상대가 직전 경기에서 패했던 터라 공격적으로 나올 거라 예상하고 카운터 어택에 신경을 썼는데 서동현이 이를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그 동안 서동현이 골을 넣지 못하며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발힌 박경훈 감독은 "수원전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줬고 오늘도 잘 해줬다. 공격 뿐만 아니라 전방에서 강한 프레싱을 보여주며 수비에도 힘을 보탰다. 오늘 골을 계기로 작년보다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감도 밝혔다.

2-1로 앞서던 후반 28분 오반석을 빼고 부상에서 회복한 홍정호를 투입한 기대 이상의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며 예상보다 빨리 베스트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박경훈 감독은 "경기 전 본인에게 준비를 하라고 지시를 했었다. 90분을 뛸 체력은 안 되지만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투입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한 골 허용하며 긴박해진 상황에서 홍정호의 투입으로 수비 안정을 꾀할 수 있었다. 몸상태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베스트 멤버로 투이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