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조짐 이승렬, ‘응답하라 2010’
입력 : 2013.05.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올 시즌 리그에서 첫 선발 출전한 성남 일화의 이승렬(24)이 홈 팬들 앞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승렬은 1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 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2라운드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렬은 올 시즌을 앞두고 2010년 FC 서울이 우승할 당시 수석 코치였던 안익수 감독의 부름을 받고 성남에 이적했다. 하지만 이승렬은 리그에서 교체 투입으로만 세 번 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안익수 감독은 경남과의 경기에서 이승렬을 선발 출전 시켰다. 경기 전 안익수 감독은 이승렬의 선발 출전에 대해 “아직까지 이승렬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2010년의 몸 상태가 아니다. 그 당시 당돌하고 저돌적이었던 모습이 지금은 많이 없어졌다”며 “점점 자신의 리듬을 찾으며 나아지고 있어 오늘 기회를 주기로 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안익수 감독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이승렬은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드리블 돌파를 보였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이승렬은 왼쪽에서 개인 돌파 후 김태환에게 크로스를 연결하며 이 날 활약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경남의 측면을 공략한 이승렬은 전반 8분 드리블 돌파 후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이 상대팀 키퍼에 막히며 골대를 맞았고, 이어서 시도한 슈팅 역시 골대를 맞고 골로 연결 되지 않았다.

후반 34분 황의조와 교체 아웃될 때까지 이승렬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28분 성남의 선제골에 관여했다. 제파로프의 프리킥을 이승렬이 살짝 방향을 틀었다. 이승렬의 머리를 스친 공이 골키퍼에게 막히고 흘러나온 공을 윤영선이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이승렬은 유효 슈팅 3개를 기록하는 등 성남의 공격을 이끌었다.

2008년 K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던 이승렬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어졌던 월드컵에도 참가했었다. 아직 그 당시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지난 8일 동의대와의 FA컵 32강전 득점에 이어 경남과의 경기에서도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렬의 부활에 대해 안익수 감독도 경기 후 “앞으로 더욱 경쟁력 있는 선수로 발전하기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성남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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