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승강제 도입이 K리그 클래식 감독들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다.

경남FC의 최진한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경남은 22일 “최진한 감독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고 알렸다. 지난 4월 23일 당성증 전 대구 감독의 자진 사퇴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중도 사퇴다.

승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 시즌을 앞두고 6개팀(대전, 성남, 대구, 수원, 부산, 전북) 감독이 교체됐다. 그리고 시즌이 시작된 지 3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두 팀의 감독이 물러났다.

K리그 클래식에서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된다면 구단 재정에 타격이 온다. 지난 시즌 강등을 당한 광주는 지역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홈경기 관중수가 크게 감소했으며 팀 스폰서 금액 또한 전년 대비 약 70%가 하락됐다고 알려졌다.

광주는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수준 높은 선수들도 다른 팀에 이적 시켜야 했다. 재정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주축이었던 이승기, 김동섭, 박기동 등을 다른 팀으로 보내야 했다.

광주를 지켜 본 다른 구단들도 강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욱 긴장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을 이끌고 있는 감독들은 가시방석이다. 지난 시즌 팀을 FA컵 준우승으로 이끌고 올 시즌 팀 100승을 달성했던 경남의 최진한 감독 역시 그 부담감과 압박으로 팀의 지휘봉을 놓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