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K리그 ‘디펜딩 챔피언’ FC 서울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며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참여하는 서울의 각오는 남달랐다. 지난 시즌 완벽한 공격과 수비로 K리그 우승을 차지한 서울이었지만 과거부터 유독 ACL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9년 32강 본선 체제 출범 이후 모두 두 차례 출전했지만 모두 8강에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그 어느 때보다 ACL 우승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있다. 시즌 전 최용수 감독은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 ACL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설 것이고 한국을 넘어 아시아 넘버원이 되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최용수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리그에서는 조금 부진했지만 ACL에서는 한국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하며 까다로운 상대들을 하나씩 제압했다.
완벽한 스타트였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장쑤 세인티와의 경기에서 데얀과 윤일록의 2골과 몰리나의 추가골에 힘입어 5-1 대승을 거뒀고 아시아 정복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뗐다. 서울의 힘은 역시 공격력이었다. 데몰리션 콤비가 건재했고 윤일록의 가세는 공격 옵션의 다양화를 가져와 공격력을 배가시켰다.
이후 서울은 태국 원정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지만 지난 시즌 J리그 준우승팀 베갈타 센다이에 2-1 통쾌한 승리를 거두며 순항을 이어갔다.
서울에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조별리그 4차전 센다이 원정경기에서 서울은 리그에서 부진이 ACL까지 이어지며 0-1로 패배했고 조 선두 자리를 위협받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은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장쑤와의 조별리그 5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16강을 확정했다. 이후 서울은 부리람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신예들을 내세워 무승부를 일궈냈고 조1위를 확정했다.
조1위 서울의 상대는 중국의 수도팀인 베이징 궈안. 베이징은 막대한 투자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에서 뛰었던 프레데릭 카누테를 영입한 강팀이었다.
만만치 않았다. 서울은 베이징 원정 1차전에서 최효진의 퇴장으로 수적열세에 놓였고 카누테를 중심으로 한 베이징의 공격력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서울은 안정적인 수비와 위기관리 능력을 통해 적지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이제는 서울의 홈. 그야말로 ‘상암 극장’ 이었다. 서울은 16강 2차전에서 경기초반 수비실책으로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헌납했고 이후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베이징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서울에는 ‘중국 킬러’ 윤일록이 있었다. 윤일록은 동점골을 도운데 이어 후반 24분 강력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종 스코어는 3-1.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세 번의 실수는 없다. 앞선 출전에서 모두 8강에서 무릎을 꿇은 서울이지만 이제는 다르다. K리그의 대표라는 사명감이 생겼고 전년도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보여줘야 할 때다.
사진=김재호 기자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참여하는 서울의 각오는 남달랐다. 지난 시즌 완벽한 공격과 수비로 K리그 우승을 차지한 서울이었지만 과거부터 유독 ACL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9년 32강 본선 체제 출범 이후 모두 두 차례 출전했지만 모두 8강에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그 어느 때보다 ACL 우승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있다. 시즌 전 최용수 감독은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 ACL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설 것이고 한국을 넘어 아시아 넘버원이 되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최용수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리그에서는 조금 부진했지만 ACL에서는 한국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하며 까다로운 상대들을 하나씩 제압했다.
완벽한 스타트였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장쑤 세인티와의 경기에서 데얀과 윤일록의 2골과 몰리나의 추가골에 힘입어 5-1 대승을 거뒀고 아시아 정복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뗐다. 서울의 힘은 역시 공격력이었다. 데몰리션 콤비가 건재했고 윤일록의 가세는 공격 옵션의 다양화를 가져와 공격력을 배가시켰다.
이후 서울은 태국 원정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지만 지난 시즌 J리그 준우승팀 베갈타 센다이에 2-1 통쾌한 승리를 거두며 순항을 이어갔다.
서울에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조별리그 4차전 센다이 원정경기에서 서울은 리그에서 부진이 ACL까지 이어지며 0-1로 패배했고 조 선두 자리를 위협받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은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장쑤와의 조별리그 5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16강을 확정했다. 이후 서울은 부리람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신예들을 내세워 무승부를 일궈냈고 조1위를 확정했다.
조1위 서울의 상대는 중국의 수도팀인 베이징 궈안. 베이징은 막대한 투자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에서 뛰었던 프레데릭 카누테를 영입한 강팀이었다.
만만치 않았다. 서울은 베이징 원정 1차전에서 최효진의 퇴장으로 수적열세에 놓였고 카누테를 중심으로 한 베이징의 공격력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서울은 안정적인 수비와 위기관리 능력을 통해 적지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이제는 서울의 홈. 그야말로 ‘상암 극장’ 이었다. 서울은 16강 2차전에서 경기초반 수비실책으로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헌납했고 이후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베이징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서울에는 ‘중국 킬러’ 윤일록이 있었다. 윤일록은 동점골을 도운데 이어 후반 24분 강력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종 스코어는 3-1.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세 번의 실수는 없다. 앞선 출전에서 모두 8강에서 무릎을 꿇은 서울이지만 이제는 다르다. K리그의 대표라는 사명감이 생겼고 전년도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보여줘야 할 때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