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8강] 진격의 부리람, ACL 16강을 넘다
입력 : 2013.05.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한국·일본·중국의 동아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의 중동, 2005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한 오세아니아의 호주에 밀려 아시아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다시피 한 동남아시아 축구가 다시 일어나고 있다. 동남아시아 축구 부흥의 선봉장은 바로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다.

부리람은 지난 해 태국 FA컵 우승팀의 자격으로 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 출전했다. FA서울과 E조에서 16강 진출을 두고 경쟁을 펼쳤고, 서울과 가진 2번의 맞대결에서 2무(0-0, 2-2)를 거두며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부리람은 조 2위로 토너먼트 무대에 올라 16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의 강팀 분요드코르를 만났다.

부리람은 한 수 아래의 부리람이 패배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1,2차전 합계 2-1로 분요드코르를 물리쳤다. AFC는 부리람에 대해 “아시아 클럽 대항전이 AFC 챔피언스리그라는 이름으로 바뀐 후 토너먼트에 진출한 유일한 태국팀” 이라고 전하며 부리람의 선전을 전했다.

하지만 아직 태국의 FIFA 랭킹은 142위에 머무르고 있다. 월드컵 본선에는 한 번도 진출한 적이 없고, 국제대회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은 1972년 자국에서 열렸던 아시안컵에서 3위를 차지한 성적뿐이다.

하지만 태국 축구는 서서히 변하고 있다. 태국은 축구 열기가 뜨겁기로 유명한 나라다. 특히 태국의 축구팬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같은 유럽 축구에 푹 빠져있다. 하지만 최근 자국 리그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팬들 역시 태국 팀들의 선전을 바라며 열정적인 응원을 펼친다. 분요드코르와의 16강 2차전 경기에서는 부리람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앞에서 대형 전광판을 통해 부리람의 선전을 기원하며 거리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구단들 역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적극적인 구단의 투자와 팀 성적 향상으로 인한 인기 상승이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며 태국 축구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사진= 부리람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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