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 13R] 이천수 살아있네! 1464일 만에 터진 퍼펙트 부활포
입력 : 2013.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풍운아’ 이천수(32, 인천)의 오른발은 역시 날카로웠다. 조금씩 정확도를 맞히더니 드디어 부활의 슈팅을 날렸다. 무려 1464일 만에 나온 K리그 득점이었다.

이천수는 25일 부산과의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지난 3월 31일 대전과의 홈경기서 교체 출전하며 4년 만에 K리그 복귀를 신고한 그는 4월 28일 울산전부터 붙박이 선발요원으로 뛰고 있다. 부산전 선발 출전으로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이천수의 몸상태, 경기력이 정상적으로 올라왔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3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빠른 발을 앞세운 측면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 패스로 공격진을 도왔다. 하지만 슈팅은 번번이 빗나갔다.

하지만 이는 이천수가 1464일 만의 골맛을 보기 위한 에피타이저였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천수는 전반 12분 단 한번 찾아온 슈팅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교원의 패스를 받은 그는 날렵하게 부산 수비진 사이를 파고든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2009년 5월 23일 전남 소속 당시 성남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4년 2일 만에 K리그에서 넣은 골이어서 기쁨은 더욱 컸다. 이천수는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포효를 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천수의 복귀골은 앞으로 장기레이스를 보낼 그에게 자신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천수는 그 동안 정확히 날린 슈팅이 상대의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를 맞혔다. 이것이 길어지면 스스로 위축되고 경기력도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장기인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골을 넣었기에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욱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게 되고, 경기력도 전성기 때로 빠르게 회복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천수의 골은 인천에도 반갑다. 설기현, 이석현, 한교원 등 몇몇 선수에게만 공격이 편중됐던 만큼 이천수가 득점에 가세해 더욱 다양한 공격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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