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대구] 황선홍 감독, “제주 원정이 전반기 분기점”
입력 : 2013.05.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김성진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하루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포항은 26일 대구와의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서 조찬호의 2골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포항의 팀 창단 40주년 기념 경기로 열렸다. 포항은 잔칫날 화려한 골 폭죽으로 40주년을 자축했다.

그러나 포항은 대구의 고춧가루에 잔칫날이 엉망이 될 수 있었다. 먼저 2골을 넣었지만 수비진이 흔들리면서 대구에 2-2 동점까지 쫓겼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며 힘든 경기를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2-1로 쫓기면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렸다. 조찬호가 빠른 시간에 골을 넣어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2-2 상황에서 나온 조찬호의 추가골이 승부를 결정했다고 보았다.

포항은 승점 3점을 추가해 승점 26점으로 전날 울산(승점 24점)에 내준 선두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은 순위보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강조했다. “이제 한 번씩 맞붙었을 뿐이다. 3월말부터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며 “휴식기 때 준비를 어떻게 할 지 고민하고, 6월 1일 제주전 준비도 잘 해야 할 것이다”라고 A매치 휴식기 전에 치를 제주 원정경기만 바라봤다.

황선홍 감독은 제주전을 위해 경기 2일전에 입도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원정지에 경기 하루 전날 도착한다. 그만큼 황선홍 감독이 제주전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그 이유는 결장 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포항은 황지수, 이명주가 A대표팀에 차출되고 박희철은 출장정지, 신화용은 부상으로 뛸 수 없다. 황선홍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할 지 중요”하다며 배천석, 고무열 등이 제주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시즌 처음으로 박성호, 배천석을 모두 선발에서 제외했다.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인 황진성, 신진호를 최전방에 세웠다. 지난해 재미를 본 ‘가짜 9번’ 전술을 가동했다. 제주전을 대비한 준비 중의 하나인 셈이다. 그러나 그는 “원활하지 않았다. 가운데로 공격루트가 몰리고 너무 짧은 패스를 하니 상대가 정비할 시간이 생겼다”고 ‘가짜 9번’ 전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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