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전북] 최강희 감독, “어려움 속에서 1위 팀 이겼다”
입력 : 2013.07.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김성진 기자=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투지를 발휘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전북은 7일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008년 8월 30일 이후 5년 만의 포항 원정 승리였다.

최강희 감독은 “1위 팀과의 원정 경기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극복을 하자고 말했다. 선수들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1위 팀을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부터 강하게 경기해서 승부를 내자고 했다. 공격적으로 해서 선취골을 넣은 게 승인이다”라며 전반 3분 나온 박희도의 선제골이 승리의 흐름을 잡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았다.

이어 “능력 있는 선수들이고 부상자 1~2명만 돌아오면 좋은 경기 할 것이다”라고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 2-0으로 승리한 소감은
1위 팀과의 원정 경기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극복을 하자고 말했다. 선수들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1위 팀을 이겼다. 운도 따랐고 이겼지만 항상 끝나면 보완을 해야 한다.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는 무승부는 의미가 없다. 초반부터 강하게 경기해서 승부를 내자고 했다. 공격적으로 해서 선취골을 넣은 게 승인이다.

- 이동국이 연속골을 넣고 있다. 케빈과 투톱을 세우고 있는데 이동국에게 어떤 주문을 했는가?
케빈과 둘이 서면 미드필드나 전체적인 경기 운영은 문제가 되지만 둘이 섰을 때 상대가 부담이 됐을 수 있다. 사이드에 에닝요가 상태가 안 좋다. 두 선수가 들어가면 사이드가 찬스 만드는 과정이 있는데 그게 아쉽다. 그러나 두 선수로 운용해야 하고 종으로 서서 한 선수가 공격형 미들 역할을 한다. 그래도 두 선수가 도우며 힘을 받고 있다.

- 전북 복귀 후 승패를 번갈아 하고 있다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을 텐데?
선수들에게 안 좋으면 연패, 좋아지면 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훈련을 많이 못하고 있다. 시합 전날 안 해야 할 훈련을 했다. 포항이 패스 플레이나 경기 운영을 잘한다. 양쪽 사이드 훈련과 밸런스 훈련 등을 했다. 상대를 불편하게 했고, 전반전 경기 운영은 좋았다. 우리 스타일을 만들어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고 부상자 1~2명만 돌아오면 좋은 경기 할 것이다.

- 전광환을 전반전에 교체 아웃한 이유는? 교체 투입한 문진용은 수비수가 아닌 것으로 아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에 고무열이 들어오면 교체를 고려 했는데 초반부터 문제가 됐고, 헤딩 싸움에서도 지면서 일찍 투입하게 됐다. 문진용은 스트라이커도 보고 스토퍼도 보고 여러 가지 포지션을 소화한다. 그 자리는 처음 봤는데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 역할을 했는데 오랜 시간 의지를 갖고 잘 해주었다. 거리 조정, 수비 방법은 그 쪽의 대안이 없기에 훈련을 더 시켜야 할 것이다.

- 최은성이 선방쇼를 펼쳤는데 평가 한다면?
나이를 잊은 채 좋은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다. 최은성이 나가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보이는 것 같다. 몇 경기 더 지켜봐야 하나 골키퍼 로테이션을 하는 것은 두 선수에게 다 안 좋다. 훈련을 더 통해서 지켜봐야겠지만, 지금 좋은 모습을 보이는 최은성을 계속 써야 할 것 같다.

- 70~80분 정도 기용 예정이었던 정혁이 풀타임을 뛰었는데?
선수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출전했고 2골 차였지만 박빙으로 갔기 때문에 교체를 못했다. 계속 사인을 보내면서 본인이 괜찮다고 얘기했고 선수가 투혼을 보였기에 승인의 된 것 같다.

- 후반에 윌킨슨이 경고를 받았을 때 불만을 표출하던데?
돌아와서 보니 선수들이 불필요한 경고를 많이 받았다. 이기고 있을 때 시간 지연을 하면 경고다. 최은성도 킥을 하려다 축구화 끈을 만지는 것 같은 불필요한 행동을 하는데 줄이라고 했다. 그런 장면이 많이 나왔고, 주중 경기가 이어지니 경고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

- 포항 원정에서 5년 만에 승리했는데?
징크스라면 징크스가 될 수도 있다. 2-0으로 전반전을 이기고 2-3으로 역전패한 경기도 있다. 그런 안 좋은 기록들은 팀이 좋아지면 깨지고 깰 수 있다. 큰 의미는 없다. 그것보다 선수들이 1위 팀을 이기고 자존심을 지키자는 공감대가 있었다. 선수들이 의지를 보였다. 분명히 다음 경기, 그 다음 경기도 힘을 받을 것이다.

- 박희도가 에닝요 대신 나섰는데 어땠나?
박희도는 왼발, 오른발을 다 잘 쓰고 볼 간수 능력도 있다. 슈팅도 좋다. 좋은 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 축구에서 가장 필요한 투쟁력이 부족하다. 성격도 내성적이다. 본인이 그런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성격을 바꿀 수 없지만 경기장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오늘 득점을 했지만 많은 움직임과 몸싸움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나와 선수는 좋은 것을 만들어 가야 한다. 아직도 자신의 많은 능력을 못 보여주고 있다. 나이가 어린 선수면 믿고 기다리나 한창 무르익을 나이에 몇 년을 부진했다. 저런 선수들이 슬럼프나 안 좋은 모습을 극복하려면 환경을 만들고 방법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지만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 오늘 선제골이 계기가 됐고 이런 경기로 훨씬 더 좋아질 것이다.

- 백업 수비수인 윌킨슨의 최근 경기력이 좋은데 어떤 주문을 했는가?
한번씩 큰 실수를 했다. 현재 스토퍼 요원이 없으니 미팅을 했다. 약간 느리지만 커버 플레이나 체크 하는 장면에서 영리하고 좋은 모습을 보인다. K리그에 적응을 했기에 당분간은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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