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이상하다. 개인적인 성향을 살펴본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마리오 발로텔리(23, AC 밀란)의 페널티킥 기록 이야기다. 발로텔리는 지난 15일 열린 토리노와의 2013/201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라운드 원정경기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발로텔리는 후반전 추가 시간에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히 성공시키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AC밀란은 왜 악동기질이 다분하고 경기 중 산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발로텔리에게 페널티킥을 차게 할까. 이유는 바로 기록에 있다. 발로텔리는 프로 데뷔 후 21번의 페널티킥을 시도했고, 놀랍게도 21번의 페널티킥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승부차기에서도 그의 강심장은 빛을 발했다. 5번의 승부차기에서도 발로텔리는 100% 득점에 성공, 26번의 ‘11미터 간격에서 벌어지는 러시안 룰렛’을 모두 성공시켰다.

발로텔리는 인터밀란에서 6개, 맨체스터 시티에서 9개, AC밀란에서 7개를 성공시켰고, 이탈리아 A대표팀서도 4개를 성공시키며 ‘최고의 페널티킥 키커’로 우뚝 서게 됐다.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끝없는 기행으로 축구팬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해줬던 발로텔리지만, 승부 앞에서는 누구보다 냉정했다. 페널티킥 성공률 100%는 그가 진정으로 승리를 원하고, 또 팀을 패배해서 구해내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하나의 척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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