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모든 패스는 한 선수에게 집중됐고 이 선수는 정확한 패스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에이스 웨인 루니였다.

맨유는 1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13/20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루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4-2 완승을 거뒀다.

맨유의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은 루니로 시작에서 루니로 끝이 났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불화설을 겪으며 팀을 떠날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이적 시장 마감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잔류를 선택했다.

모예스 감독의 '신의 한수'였다. 루니는 여전히 맨유의 에이스였고 최전방 판 페르시와 중원의 캐릭, 펠리아니 등과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최전방 판 페르시 바로 밑에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은 루니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플레이로 맨유의 찬스메이커를 담당했다.

모든 패스를 루니에게 집중됐고 루니는 간결한 플레이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결국 선제골도 루니의 몫이었다. 전반 21분 왼쪽 측면 에브라의 크로스를 루니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루니는 전반 42분 날카로운 프리킥 감각까지 선보이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루니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6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지만 후반 24분 데 헤아의 긴 패스가 수비수 실책으로 루니에게 연결됐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33분에는 발렌시아의 골까지 도움을 올리며 4-2 완승을 이끌었다.

이후 루니는 후반 38분 치차리토와 교체 아웃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홈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아쉬움을 남긴 맨유와 모예스 감독이었지만 그 어떤 영입보다 루니의 잔류는 큰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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