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사각의 운동장에서 작은 공 하나를 갖고 펼쳐지는 축구는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가장 으뜸의 만국소통체다. 오바마는 몰라도 호날두는 아는 게 바로 축구의 힘이다. 그런 게 참 드문데, 축구가 그렇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축구와 관련된 다양한 사건과 이야기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이두원의 월드사커를 통해 무엇이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
월드컵이 치러지는 6~7월의 한낮 기온이 섭씨 50도까지 육박하며 논란이 되고 있는 2022카타르월드컵이 여름이 아닌 겨울에 치러질 가능성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경기장 전체를 에어컨 바람으로 뒤덮겠다는 카타르나, 뒤늦게 중동 개최를 후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모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대회 안전 여부를 판단할 FIFA 의료위원장이 결국 여름 개최가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대세가 기울 전망이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지난 15일 FIFA 의료위원장인 마이클 두후그의 말을 인용, "그가 오는 10월 카타르월드컵의 개최 시기를 최종 결정할 FIFA 집행위원회에서 겨울 개최의 필요성을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카타르월드컵의 개최 시기를 기존 여름에서 겨울로 변경할 것인지는 FIFA 집행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지만 각국 선수들 및 스태프, 팬들의 안전을 모두 고려해야 할 두후그 위원장의 의학적 판단은 집행위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영향력이 제법 크다.
두후그 위원장은 "무더운 여름에는 대회를 치르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밝히며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 능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설령 여름에 치르더라도) 카타르는 각국 선수들이 적당한 기온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펼칠 수 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수들의 안전만이 전부는 아니다. 월드컵 기간 각 나라의 취재진만 1만2000명에서 1만5000명에 달한다. 또 가장 중요한 건 팬들의 안전이다. 나는 지금껏 8번의 월드컵을 함께 했다. 섭씨 47도가 넘는 환경은 각 구장을 이동하는 팬들에게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두후그 위원장은 논란의 크기를 의식한 듯 "대회가 열리는 2022년까지는 아직 9년이란 시간이 남았고, 그 사이 해결책을 나올 수도 있을 것"이란 말을 덧붙이기도 했지만 사실상 카타르월드컵의 여름 개최가 위험하며 가능하다면 겨울로 개최 시기를 옮기는 게 낫다는 판단이었다.
지난 2011년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등과의 경쟁 끝에 2022년 월드컵 개최권을 따냈던 카타르는 뒤늦게 무더위 문제가 대두되며 월드컵 개최권을 다른 국가로 넘겨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카타르는 막대한 오일머니를 앞세워 각 경기장마다 에어콘을 가동해 그라운드와 관중석의 온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날씨 문제로 인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FIFA 역시 개최 시기를 10월이나 11월로 옮길 경우 그 시기 한창 진행 중일 각국 리그 운영 문제 등이 얽히며 쉽사리 판단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FIFA 주관 대회의 모든 의료적 판단의 중심에 서 있는 두후그 위워장이 여름 개최의 위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카타르월드컵은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글=이두원 기자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월드컵이 치러지는 6~7월의 한낮 기온이 섭씨 50도까지 육박하며 논란이 되고 있는 2022카타르월드컵이 여름이 아닌 겨울에 치러질 가능성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경기장 전체를 에어컨 바람으로 뒤덮겠다는 카타르나, 뒤늦게 중동 개최를 후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모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대회 안전 여부를 판단할 FIFA 의료위원장이 결국 여름 개최가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대세가 기울 전망이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지난 15일 FIFA 의료위원장인 마이클 두후그의 말을 인용, "그가 오는 10월 카타르월드컵의 개최 시기를 최종 결정할 FIFA 집행위원회에서 겨울 개최의 필요성을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카타르월드컵의 개최 시기를 기존 여름에서 겨울로 변경할 것인지는 FIFA 집행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지만 각국 선수들 및 스태프, 팬들의 안전을 모두 고려해야 할 두후그 위원장의 의학적 판단은 집행위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영향력이 제법 크다.
두후그 위원장은 "무더운 여름에는 대회를 치르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밝히며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 능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설령 여름에 치르더라도) 카타르는 각국 선수들이 적당한 기온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펼칠 수 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수들의 안전만이 전부는 아니다. 월드컵 기간 각 나라의 취재진만 1만2000명에서 1만5000명에 달한다. 또 가장 중요한 건 팬들의 안전이다. 나는 지금껏 8번의 월드컵을 함께 했다. 섭씨 47도가 넘는 환경은 각 구장을 이동하는 팬들에게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두후그 위원장은 논란의 크기를 의식한 듯 "대회가 열리는 2022년까지는 아직 9년이란 시간이 남았고, 그 사이 해결책을 나올 수도 있을 것"이란 말을 덧붙이기도 했지만 사실상 카타르월드컵의 여름 개최가 위험하며 가능하다면 겨울로 개최 시기를 옮기는 게 낫다는 판단이었다.
지난 2011년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등과의 경쟁 끝에 2022년 월드컵 개최권을 따냈던 카타르는 뒤늦게 무더위 문제가 대두되며 월드컵 개최권을 다른 국가로 넘겨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카타르는 막대한 오일머니를 앞세워 각 경기장마다 에어콘을 가동해 그라운드와 관중석의 온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날씨 문제로 인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FIFA 역시 개최 시기를 10월이나 11월로 옮길 경우 그 시기 한창 진행 중일 각국 리그 운영 문제 등이 얽히며 쉽사리 판단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FIFA 주관 대회의 모든 의료적 판단의 중심에 서 있는 두후그 위워장이 여름 개최의 위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카타르월드컵은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글=이두원 기자
사진=ⓒ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