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브라질과 포르투갈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당신이 진정 축구에 죽고 사는 사람이라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브라질의 호나우지뉴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안 호날두를 떠올렸을 것이다. 우리는 이들의 화려한 개인기와 순간적인 드리블 돌파에 열광하지만 정작 브라질과 포르투갈 축구에 대한 소식은 잘 전해 듣지 못한다. 그래서 ‘스포탈코리아’가 준비했다. 매주 월요일 브라질, 포르투갈의 ’Joga bonito’(아름다운 플레이)에 빠져보도록 하자.
지난 22일, 유럽축구가 떠들썩했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더비전이 맨시티의 싱거운 대승으로 끝나는가 하면 한국축구의 아이콘 박지성이 네덜란드리그 최고의 경기라 할 수 있는 PSV 에인트호번과 아약스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축구팬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만들어냈다.
이슈들로 축구계가 떠들썩했던 22일, 포르투갈에도 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장에 난입한 관중을 벤피카의 조르지 제수스 감독이 직접 나서 몸싸움을 벌이며 제압한 것이다. 듣기만해도 당혹스러운 이 사건은 22일 밤 벤피카와 비토리아 기마랭스의 2013/2014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5라운드 경기가 끝난 직후 일어났다.
포르투갈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명문팀인 벤피카는 5라운드에서 중위권과 중하위권을 맴도는 비토리아 기마랭스를 만났다. 주전멤버 중 포르투갈 국적을 가진 선수는 한 두 명에 불과한 벤피카지만 비토리아 기마랭스는 포르투갈 국적의 선수로 절반 이상이 구성된 팀이다. 몸값이 비싼 용병이 보통 더 좋은 실력을 보여주기에 벤피카와 비토리아 기마랭스의 전력차는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아주 치열하게 진행됐다. 전반전에만 경고가 4장이 나왔고 2만 관중은 더욱 열광했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나머지 후반 16분 비토리아 기마랭스의 데이비드 닐 에디가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 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비토리아 기마랭스는 결국 후반 27분 오스카 카르도조에게 골을 헌납했다. 경기는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더욱 과열되었고 후반 45분엔 양 팀 통틀어 3명이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경기는 벤피카의 1-0 승리로 끝났다.
사건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시작됐다. 선수들이 관중석을 돌며 감사인사를 하는 사이 몇몇 관중들이 난입을 시도한 것이다. 포르투갈 현지 언론들은 벤피카 선수들이 상의를 탈의하자 이를 얻어보려는 관중들이 대거 난입한 것이라고 전했다. 분위기가 달아올랐던 데다가 관중석과 그라운드가 가까워 경찰과 경비팀은 난입관중들이 그라운드에 올라오기 전에 제압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가 치러진 곳은 비토리아 기마랭스의 홈 구장 에스타디오 돔 아폰수 헨리케스였다.)
경비팀이 여러 관중들을 막기 위해 분산된 사이, 정장을 입은 백발의 신사가 그 사이를 뚜벅뚜벅 걸어갔다. 벤피카의 조르지 제수스 감독이었다. 그리고는 완강히 반항하고 있는 한 난입관중을 손바닥으로 가격하는 듯한 장면이 중계카메라를 타고 고스란히 전달됐다. 카메라 각도가 경비원들에 가려 가격했는지 아닌지는 정확히 보이지 않았으나 이후 거친 행동으로 난입관중을 몰아세우는 장면은 참으로 보기 드문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상황이 연출되자 난입하던 관중들은 곧바로 관중석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보통 관중난입사건이 일어날 경우 선수들을 비롯해 감독과 코칭스탭들은 현장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안전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제수스 감독의 이날 행동은 의문을 불러 일으켰으며 포르투갈 언론들의 스포츠면 메인을 장식했다.
제수스 감독은 사건을 겪은 뒤 공식기자회견에 참여했다. 제수스 감독은 이 행동에 대한 질문에 “선수들과 팬들의 안전은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관중난입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이유를 밝혔다.
제수스 감독은 59세로 적지 않은 나이다. 그럼에도 선수와 팬의 안전을 위해 직접 뛰어들어 젊은이와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은 것이다. 분명 맨체스더 더비와 박지성의 맹활약 등 다른 큼지막한 이슈들 때문에 가려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제수스 감독의 철학과 언행일치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 조르지 제수스 감독 난입관중 제압 영상 보기
글=왕찬욱 기자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영상=유투브
지난 22일, 유럽축구가 떠들썩했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더비전이 맨시티의 싱거운 대승으로 끝나는가 하면 한국축구의 아이콘 박지성이 네덜란드리그 최고의 경기라 할 수 있는 PSV 에인트호번과 아약스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축구팬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만들어냈다.
이슈들로 축구계가 떠들썩했던 22일, 포르투갈에도 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장에 난입한 관중을 벤피카의 조르지 제수스 감독이 직접 나서 몸싸움을 벌이며 제압한 것이다. 듣기만해도 당혹스러운 이 사건은 22일 밤 벤피카와 비토리아 기마랭스의 2013/2014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5라운드 경기가 끝난 직후 일어났다.
포르투갈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명문팀인 벤피카는 5라운드에서 중위권과 중하위권을 맴도는 비토리아 기마랭스를 만났다. 주전멤버 중 포르투갈 국적을 가진 선수는 한 두 명에 불과한 벤피카지만 비토리아 기마랭스는 포르투갈 국적의 선수로 절반 이상이 구성된 팀이다. 몸값이 비싼 용병이 보통 더 좋은 실력을 보여주기에 벤피카와 비토리아 기마랭스의 전력차는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아주 치열하게 진행됐다. 전반전에만 경고가 4장이 나왔고 2만 관중은 더욱 열광했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나머지 후반 16분 비토리아 기마랭스의 데이비드 닐 에디가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 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비토리아 기마랭스는 결국 후반 27분 오스카 카르도조에게 골을 헌납했다. 경기는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더욱 과열되었고 후반 45분엔 양 팀 통틀어 3명이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경기는 벤피카의 1-0 승리로 끝났다.
사건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시작됐다. 선수들이 관중석을 돌며 감사인사를 하는 사이 몇몇 관중들이 난입을 시도한 것이다. 포르투갈 현지 언론들은 벤피카 선수들이 상의를 탈의하자 이를 얻어보려는 관중들이 대거 난입한 것이라고 전했다. 분위기가 달아올랐던 데다가 관중석과 그라운드가 가까워 경찰과 경비팀은 난입관중들이 그라운드에 올라오기 전에 제압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가 치러진 곳은 비토리아 기마랭스의 홈 구장 에스타디오 돔 아폰수 헨리케스였다.)
경비팀이 여러 관중들을 막기 위해 분산된 사이, 정장을 입은 백발의 신사가 그 사이를 뚜벅뚜벅 걸어갔다. 벤피카의 조르지 제수스 감독이었다. 그리고는 완강히 반항하고 있는 한 난입관중을 손바닥으로 가격하는 듯한 장면이 중계카메라를 타고 고스란히 전달됐다. 카메라 각도가 경비원들에 가려 가격했는지 아닌지는 정확히 보이지 않았으나 이후 거친 행동으로 난입관중을 몰아세우는 장면은 참으로 보기 드문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상황이 연출되자 난입하던 관중들은 곧바로 관중석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보통 관중난입사건이 일어날 경우 선수들을 비롯해 감독과 코칭스탭들은 현장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안전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제수스 감독의 이날 행동은 의문을 불러 일으켰으며 포르투갈 언론들의 스포츠면 메인을 장식했다.
제수스 감독은 사건을 겪은 뒤 공식기자회견에 참여했다. 제수스 감독은 이 행동에 대한 질문에 “선수들과 팬들의 안전은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관중난입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이유를 밝혔다.
제수스 감독은 59세로 적지 않은 나이다. 그럼에도 선수와 팬의 안전을 위해 직접 뛰어들어 젊은이와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은 것이다. 분명 맨체스더 더비와 박지성의 맹활약 등 다른 큼지막한 이슈들 때문에 가려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제수스 감독의 철학과 언행일치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 조르지 제수스 감독 난입관중 제압 영상 보기
글=왕찬욱 기자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영상=유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