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숙명의 라이벌 리버풀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맨유는 5인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네스 인터네셔널 챔피언스컵 2014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루니, 마타 린가드의 득점포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뒀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잉글랜드가 아닌 미국에서 열리는 숙명의 라이벌전. 양 팀이 최상의 전력으로 우승컵을 노렸다. 먼저 맨유는 최전방에 루니와 치차리토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마타를 투입했다. 좌우 측면에는 영과 발렌시아가 배치됐고 중원은 플레처와 에레라가 지켰다. 스리백에는 에반스, 스몰링, 존스가 자리했고 골문은 데 헤아가 지켰다.

반면, 리버풀은 최전방 램버트를 중심으로 스털링과 쿠티뉴가 공격을 이끌었고 중원에는 제라드, 앨런, 헨더슨이 투입됐다. 포백은 존슨, 사코, 스크르텔, 켈리가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미뇰렛이 꼈다.

경기 초반 맨유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영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치차리토가 쇄도하면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맨유는 전반 8분 만에 발렌시아가 부상으로 빠지고 쇼를 급하게 투입했다.

발렌시아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리버풀이 빠른 역습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3분 스털링이 빠른 발을 이용해 문전으로 침투했고, 이 과정에서 존스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이후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제라드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리버풀은 전반 24분 쿠티뉴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데 헤아의 선방에 막혔다.

맨유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부진했던 에반스와 플레처를 빼고 블랙캣과 클레버리를 투입했다. 리버풀이 찬스를 잡았다. 후반 4분 쿠티뉴의 침투패스를 받은 스털링이 수비수 한명을 따돌리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맨유의 해결사 루니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0분 치차리토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니가 감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가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12분 쇼의 패스를 받은 마타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사코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역전을 허용한 리버풀이 승부수를 던졌다. 리버풀은 후반 16분 루카스, 칸, 아이브를 투입해 전술에 변화를 줬다. 맨유도 변화를 줬다. 후반 23분 카가와와 나니를, 후반 32분에는 린가드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판 할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 영의 크로스가 카가와를 거쳐 린가드에 연결됐고, 린가드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맨유는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고 결국 승리와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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