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한 건 신의 한 수인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폭풍 성장을 이뤘던 친정팀 맨유로 12년 만에 복귀했다.
맨유 최다 득점을 기록하는 등 화려한 복귀를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않는다면서 이적을 추진했다.
특히, 호날두와 맨유는 헤어지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
호날두는 유명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를 통해 ‘랄프 랑닉을 선임한다고 했을 때 솔직히 누구인지 몰랐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나를 존중하지 않았다’, ‘알렉스 퍼거슨 경 이후 발전이 없다’는 등의 내용으로 맨유를 저격했다.
맨유는 참지 않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도중 호날두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관계 정리에 나섰다.
호날두는 월드컵 이후 새로운 행선지를 찾아 떠났다. 유럽 무대 잔류를 희망했지만, 고액 연봉 등으로 관심을 보이는 팀은 없었다.


결국, 호날두는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렸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와 계약을 마쳤다.
알 나스르의 호날두를 향한 대우는 파격적이었다. 엄청난 연봉은 물론 세심한 부분 하나까지 모두 배려하면서 슈퍼스타 모시기에 한창이다.
호날두가 떠난 맨유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중이다. 특히, 이번 시즌 부진이 눈에 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중이다. 졸전을 펼치면서 고개를 숙이는 중이다.
맨유는 3승 4패를 기록하면서 이번 시즌 EPL 10위에 그치는 졸전을 펼치는 중이다. 전혀 어울리지 않은 순위다.

맨유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 소피앙 암라바트 등을 영입하면서 비상을 꿈꿨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다. 마운트는 부상으로 쓰러져 전력에서 이탈했고 오나나는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로 패배의 원흉이 되기도 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UCL 무대에 복귀했다. 바이에른 뮌헨, 갈라타사라이, 코펜하겐과 함께 A조에 묶였다.
맨유는 A조에서 무난하게 16강 진출 티켓을 확보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 갈라타사라이와의 2연전에서 2패를 기록하면서 A조 꼴찌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호날두는 맨유를 떠나 알 나스르에서 엄청난 연봉을 수령하고 있으며 득점도 더 많이 기록하는 중이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16골을 기록했지만, 맨유는 15골에 그치면서 굴욕을 맛보는 중이다.
어마어마한 연봉과 부진의 늪 탈출까지. 호날두의 맨유와 계약 해지는 신의 한 수가 되는 분위기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슈퍼스타의 경력 마무리 무대로 인기 만점이다. 이전보다 수준이 향상됐고 두둑한 연봉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알 나스르의 호날두 영입이 시작이었다. 슈퍼스타 효과를 톡톡히 누렸고 다른 선수들에게 시선이 쏠렸다.
적극적인 유혹에 경력 황혼기가 아닌 아직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이 충분한 선수들도 대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합류하는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클럽들은 경쟁이라도 한 듯 슈퍼스타 영입에 팔을 걷었고 초호화 군단 구축에 나섰다.
알 이타하드가 바통을 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골잡이 출신 카림 벤제마를 영입한 것이다.
최근에는 네이마르가 이강인과 결별 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알 힐랄으로 향하면서 오일 머니 대열에 합류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core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