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작별한 ‘첼시의 심장’...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입력 : 2023.1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2010년대 첼시의 상징인 아스필리쿠에타가 이번 시즌 AT 마드리드로 이적한 과정을 말했다.

러시아 매체 ‘참피오나트’는 29일(한국 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수 세자르 아즈필리쿠에타가 지난 여름 첼시를 떠나 이적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아스필리쿠에타는 주 포지션은 라이트백이지만, 레프트백, 3백의 우측 스토퍼 등등 수비수 전 포지션을 다 뛸 수 있는 수비 멀티 플레이어다. 수비력은 프리미어 리그 내에서는 당연히 최정상급으로 꼽혔고, 특히 1대1 대인방어 능력은 프리미어리그를 넘어서 유럽 최상위권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3백에서 우측 스토퍼로 출전하며 탄탄한 수비력은 기본이고,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 공을 전방으로 가지고 올라가서 유기적인 패싱플레이를 보여주는 등 대단한 전술 이해도를 보여줬다.





2012/13 시즌에 마르세유에서 첼시로 이적한 아스필리쿠에타는 이바노비치를 밀어내고 바로 풀백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첫 시즌부터 48경기를 뛰었다,

2014/15 시즌에는 시즌 내내 리그 극강의 수비력을 보여주며 첼시의 짠물 수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여러 언론 매체에서 선정하는 프리미어리그 시즌 베스트 11에서 최고의 레프트 백으로 선정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였다.

2016/17 시즌 콘테 감독 아래 그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난다. 3백으로 바꾸면서 수비의 핵심 역할을 했고 리그 전 경기 선발 풀타임 출전 기록을 세웠다. 패스 횟수도 2459회로 리그 1위, 볼 터치 횟수도 3037회로 리그 2위를 기록했다.

이후 계속해서 주전으로 뛰며 철강왕 모습을 보여준 그는 2019/20 시즌 케이힐이 나가면서 주장이 되었다. 그는 이 시즌에도 49경기 4골 7도움을 하며 첼시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그는 2020/21 시즌에는 그토록 염원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주장으로 경험했고 계속해서 활약했지만 결국 2022/23 시즌부터는 나이를 먹으며 점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결국 시즌이 끝나고 떠나는 것이 확정됐으며 AT 마드리드와 계약을 체결하며 마침내 길고 길었던 첼시와의 11년 간의 동행을 끝내었다. 그는 11년이라는 기간 동안 508경기에 출전해 17골 56도움을 기록했고 첼시 역대 최다 출장 6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AT 마드리드에서 선발과 벤치를 왔다 갔다 하며 활약하고 있는 그는 지난 여름 AT로 이적하기로 결정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첼시에서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구단과 솔직한 대화를 나눴고 결국 나는 거절했다. 첼시에서 11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한 후, 우리는 각자에게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그렇게 우리의 길은 갈라졌다. 나는 항상 이 클럽에 감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스필리쿠에타는 이어서 “나는 11년 동안 이 클럽에서 뛰었고, 내 아이들은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런던은 내게 제2의 고향이 되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나는 수년 동안 최선을 다했다. 이제 아틀레티코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클럽 경영진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 팀으로 이적하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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