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형, 먼저 우승할게요!' 日 캡틴 '가드 오브 아너' 받았다…자국 통산 5번째 PL 위너 '우뚝'
입력 : 2025.05.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일본 국가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32·리버풀)가 자국 통산 다섯 번째 프리미어리그(이하 PL) 우승자로 우뚝 섰다.

리버풀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2024/25 PL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예상치 못한 충격적 결과였지만 수확은 뚜렷했다. 이날 엔도가 올 시즌 PL에서는 처음 선발로 나섰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평소 단점으로 지적받던 탈압박과 공격 가담 역시 한층 개선된 모습이었다.



개인적으로도 뜻깊을만한 날이다. 리버풀은 직전 토트넘 핫스퍼전에서 5-1 완승을 거두며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규정에 따라 우승 확정 직후 치러지는 경기는 일렬로 도열한 상대 선수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한다.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ur)'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엔도는 이나모토 준이치(2001/02·아스널), 카가와 신지(2012/1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오카자키 신지(2014/15·레스터 시티), 미나미노 타쿠미(2019/20·리버풀)에 이어 일본 선수로는 다섯 번째 'PL 위너'가 됐다. '아시아의 호랑이' 대한민국조차 PL 우승 메달을 보유한 사람은 박지성 1명이 유일하다.

리버풀 팬들에게는 아쉽게도 엔도는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엔도는 아르네 슬롯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이번 시즌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돼 30경기 831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한편 엔도는 토트넘전 당시 우승이 확정되자 감정이 북받친 듯 알리송 베케르, 앤디 로버트슨과 한참을 껴안고 기쁨을 누리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일본 매체 '야후! 재팬'에 따르면 일본 팬들은 "세 선수의 포옹은 나를 울게 만들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순간", "엔도가 우승의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등 반응을 쏟아내며 엔도의 우승을 축하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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