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28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 탄생! 김혜성, 콜업 첫날 대수비로 투입돼 빅리그 데뷔...타구 처리 없이 경기 마무리
입력 : 2025.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김혜성(26·LA 다저스)이 콜업 첫날 메이저리그 그라운드를 밟으며 역대 28번째 '코리안 빅리거'의 탄생을 알렸다.

김혜성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경기 후반 대수비로 교체 투입돼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 시작 전 다저스 구단은 "내야수 겸 외야수 김혜성을 콜업하고 에드먼을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의 시즌 31경기 중 22경기에서 2루수 자릴 맡았던 토미 에드먼은 지난달 3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슬라이딩을 하던 도중 발목이 삐었고, 이후 2경기 연속 결장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에드먼이 어제 달려봤지만 여전히 발목에 통증이 남아 있었고, 오늘 밤이나 내일 경기에 뛰긴 힘들 것 같았다"라며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타석에서 적응 중이긴 하지만, 2루수, 유격수, 중견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과 주루 능력이 승격 요인이었다"라고 밝혔다.


김혜성은 "매우 놀랐다"면서도 "어제(3일) 경기가 끝난 후 스캇 헤네시 오클라호마시티 감독에게 메이저 콜업 소식을 들었다. 정말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라고 다저스 선수단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은 매우 편안하고 자신감 있다. 스윙 변화와 관련해서 특별히 다른 점은 없고, 열심히 연습했다. 아직 개선의 여지는 많지만, 처음 미국에 왔을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 2루수로 출전한 크리스 테일러가 8회 타석까지 소화하면서 김혜성의 데뷔전이 미뤄지는가 싶었지만, 팀이 10-3으로 앞선 9회 말 대수비로 마침내 빅리그 그라운드에 올라섰다. 2루수였던 테일러가 좌익수 위치로 이동하고, 김혜성은 좌익수였던 마이클 콘포토와 교체돼 2루수 자리로 투입됐다.

아쉽게도 김혜성의 타구 처리 장면을 볼 수는 없었다. 9회 마운드에 올라온 루이스 가르시아는 상대 알렉스 버두고와 오스틴 라일리에게 내야를 넘어가는 안타를 허용했다. 마르셀 오즈나는 볼넷으로 내보냈고, 나머지 모든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김혜성 앞으로 공이 향하지 않았다.

처음으로 MLB 무대를 밟았음에도 김혜성의 표정엔 여유가 넘쳤다. 현지 중계 카메라도 데뷔전을 치르는 김혜성의 모습을 집중 조명했다. 경기가 이변 없이 끝나면서 김혜성의 타석 데뷔는 다음번으로 미뤄지게 됐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초반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프레디 프리먼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오타니 쇼헤이도 홈런 포함 3안타로 대활약했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사사키 로키는 5이닝 6피안타 3실점 피칭으로 빅리그 데뷔 첫 승을 챙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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