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바르셀로나가 '트레블 꿈'을 눈앞에 두고 고배를 마셨다.
바르셀로나는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3-4로 졌다. 앞서 1차전에서 3-3으로 비긴 바르셀로나는 합산 스코어 6-7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만큼 진한 여운이 남는 경기였다. 전반 21분과 추가시간 각각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하칸 찰하놀루에게 실점을 허용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9분 에릭 가르시아, 후반 15분 다니 올모, 후반 42분 하피냐의 잇단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종료 직전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고, 경기는 연장을 향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인테르였다. 인테르는 연장 전반 9분 다비데 프라테시의 결승골을 앞세워 바르셀로나를 꺾었고, 2022/23시즌 이후 두 시즌 만의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올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로 여겨지던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충격이 이만저만 아닐 터.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시몬 마르치니악 주심의 편파판정이 발목을 잡았다고 여긴다. 한지 플릭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심판진을 둘러싼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상대 쪽으로 유리한 판정이 내려졌다는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로 플릭 감독은 항의 중 경고를 받는가 하면 전반 종료 후 마르치니악 주심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선수들 역시 목소리를 높였다. 로날드 아라우호는 "심판진의 영향이 컸다. 3-3 동점이 되는 상황에서 제라르 마르틴에게 파울이 있었다"고 밝혔고, 이니고 마르티네스는 "모든 사람이 봤듯 판정은 한쪽으로만 흘러갔다"고 전했다. 에릭 가르시아는 "경기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평소 진중한 태도로 유명한 페드리조차 "마르치니악 주심과 이러한 일이 있었던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UEFA 차원에서 문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해할 수 없고 설명하기도 어렵다"며 징계를 감수한듯한 폭탄 발언을 내놓았다. 반면 시모네 인자기 인테르 감독은 "심판진은 훌륭한 판정을 내렸다"며 마르치니악 심판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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