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의 '미친 회복력'이다.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아스널과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앞서 1차전에서 우스만 뎀벨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챙긴 PSG는 2019/20시즌 이후 역사상 두 번째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PSG는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스널전에 나설 22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정강이 부상으로 결장이 유력하게 여겨지던 이강인이 돌아와 눈길을 끈다.

이강인은 지난 4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스타드 드 라 메노에서 열린 RC 스트라스부르 알자스와 2024/25 리그 1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모처럼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막바지 발렌틴 바르코와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왼쪽 정강이를 다쳤고, 결국 하프타임을 통해 데지레 두에와 교체됐다.


당시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이 얼굴을 찡그린 채 다리를 절뚝거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목발을 짚지는 않았지만 두 지원스태프의 부축을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강인은 정강이에 타박상을 입었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불행 중 다행히도 빠른 회복력을 보이며 곧장 전열에 가세한 이강인이다. 다만 축구 통계 매체 'FotMob'은 이강인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잔루이지 돈나룸마,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초,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두에가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PSG가 아스널 상대로 승리를 따낸다면 이강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007-08·2008-09·2010-11)과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2018-19)에 이어 세 번째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는 대한민국 선수가 된다.


[파리 생제르맹 2024/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스널전 소집 명단]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 마트베이 사포노프, 아르나우 테나스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뤼카 에르난데스, 누누 멘데스, 루카스 베랄두, 윌리안 파초

미드필더: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이강인, 세니 마율루, 워렌 자이르에메리, 악셀 타페, 주앙 네베스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곤살루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이브라힘 음바예

사진=파리 생제르맹,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