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8회' KIA 불펜, 리그 최하위 키움 상대 '7점 차 리드' 못 지켰다...구원 최다패·ERA 최하위 수모
입력 : 2025.05.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KIA 타이거즈가 또다시 불펜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역전패를 떠안았다.

KIA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10-11로 역전패했다.

이날 KIA 선발투수로 나선 황동하는 3회 말 최주환에게 선취점을 내주긴 했으나, 5이닝을 2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타선도 황동하의 호투에 힘입어 4회 초 동점 득점을 올렸다.

KIA는 6회 초 4점을 추가 득점하며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우성과 변우혁의 연속 안타에 이어 대타 최형우가 주자를 쓸어 담는 2타점 3루타를 터트렸다. 이후 박정우와 김도영까지 적시타를 추가하며 스코어 5-1까지 앞서갔다.

키움은 바로 다음 이닝 선두타자 송성문의 솔로포, 루벤 카디네스의 2루타에 이은 임병욱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추격을 허용한 KIA는 8회 초 다시 한번 빅이닝을 만들어내면서 도망갔다.

선두타자 오선우의 안타, 한승택의 몸에 맞는 볼 이후 박정우와 박찬호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다. 다음 타자 김선빈의 타구가 힘없이 내야에 갇혔으나 행운의 적시타로 이어졌고, 잇따른 만루 찬스에서 김도영이 싹쓸이 2루타까지 터트리며 점수 차를 10-3까지 벌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KIA가 무난하게 시리즈 스윕을 가져가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8회 말 상상도 못한 키움의 대반격이 나왔다. KIA 최지민이 올라오자마자 송성문, 최주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넘겼다. 바뀐 투수 김건국은 야시엘 푸이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카디네스에게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포스아웃시키며 한숨을 돌렸다.

다만 키움은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임병욱이 1타점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진 만루에서 김태진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며 단숨에 2점 차까지 추격했다.


KIA는 불을 끄기 위해 조상우를 투입했으나 김동헌, 이용규에게 내리 볼넷을 내주며 베이스를 채웠고, 이어서 등판한 정해영이 송성문에 볼넷, 최주환에게 싹쓸이 2루타까지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간 채 9회 마지막 공격을 맞은 KIA는 키움 마무리 주승우에게 깔끔하게 3타자로 정리당하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KIA는 앞선 2연승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시리즈 스윕이 불발됐다. 시즌 전적은 16승 19패로 순위 공동 6위 자릴 유지했다.

KIA는 올 시즌 유독 불펜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시즌 극초반이었던 3월 말엔 정해영, 전상현, 조상우가 3경기서 각자 나란히 역전을 허용하며 패전을 떠안기도 했다. 4월 들어 조금씩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전(8패)과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6.23)을 기록하며 여전한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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