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승장’ 포항 박태하 감독, “위기의식 갖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결과”
입력 : 2025.05.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포항] 이현민 기자= 포항스틸야드가 용광로처럼 타올랐다.

포항 스틸러스는 10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서 이호재의 멀티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19점 5위로 도약했다.

이날 포항은 전반부터 주도했다 이호재와 강현제 투톱을 앞세워 상대 수비진을 공략했고, 홍윤상과 김인성이 측면 플레이로 날카로움을 더했다. 최근 3경기 연속골 주역인 오베르단은 김동진과 확실히 중원을 책임졌다. 오베르단은 전반 38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전방으로 로빙 패스를 시도, 김인성이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다 장영우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전반 41분 이호재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시작 55초 만에 안 돼 이호재가 환상 골을 뽑아냈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바깥으로 툭툭 치고 나오다가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포항은 수원의 공세를 잘 차단하며 안방에서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태하 감독은 “지난해 수원을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홈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3점을 가져와 기쁘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면서 준비했던, 수비를 뚫기 위해 공격에 비중을 두고 접근한 것이 통했다. 단점보다 장점이 많았다.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것은 중요한 의미”라고 총평했다.

2경기 무승 사슬을 끊었다. 앞선 두 경기(김천, 울산)에서 경기력이 좋았던 만큼 아쉬움이 남았다.

박태하 감독은 “지나간 경기는 매번 분석과 평가를 한다. 그동안 승점을 확보하지 못했다. 항상 새로운 도전과 홈에서 하는 만큼 잘 준비했다. 무엇보다 ‘우리가 지금 위기라고 생각하고 ,승점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따라오는 팀이 많다. 위기의식을 갖고 경기에 임하자’는 말을 선수들에게 했다.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다”고 칭찬했다.

간판 공격수 이호재가 4월 12일 FC안양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오늘도 두 차례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아쉬운 순간도 많았지만, 기어코 두 골을 뽑아냈다.

이에 박태하 감독은 “스트라이커는 골을 많이 넣으면 좋다. 그만큼 팀이 승점 3점을 딸 확률이 높다. 만족하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오늘처럼 해준다면 팀에 큰 힘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베르단이 전반을 마치고 교체됐다. 박태하 감독은 “일단 지켜봐야 알 것 같다. 경기가 끝나면 부상자가 생긴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이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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