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목동] 배웅기 기자= 'K리그 리딩 구단'의 꿈에 한 발 가까워지고 있는 서울 이랜드 FC다.
서울 이랜드는 10일 오후 7시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안산그리너스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1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서울 이랜드는 다채로운 이벤트로 토요일 저녁을 환히 밝혔다.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 1명과 자녀 1명이 한 팀을 이뤄 참가하는 2인 3각 달리기 대회 '패밀리 레이스'를 개최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쏟아지는 비조차 팬들의 열정을 식히지는 못했다. 비록 결과는 아쉬웠으나 팬들로서는 소중한 추억을 남긴 하루가 됐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실내 굿즈샵 '레울샵'의 오픈이었다. S석 6번 게이트에 마련된 레울샵은 마치 해외 구단 스토어를 보는듯한 고급스러움과 정갈함을 뽐냈고, 굿즈 판매에 있어 공간의 한계가 뚜렷하던 기존과 달리 팬들의 접근성까지 확보하며 일석이조 효과를 얻었다. 매장 내부에는 유니폼을 비롯한 의류부터 모자, 머플러, 캐릭터 가방 등 팬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다양한 굿즈가 갖춰졌다.
서울 이랜드는 10일 하루 동안 가오픈 기간을 가진 뒤 팬들의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오는 31일 부산아이파크와 14라운드 홈경기부터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프로스포츠협회는 지난해 프로구단 통합 서비스 지원 사업을 실시, 그 대상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 이랜드를 선정했다. 서울 이랜드는 지원 예산으로 하여금 경기 관람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경기장 안내물을 새롭게 부착하는 등 구단 브랜딩과 직결될 수 있는 요소 하나하나 허투루 하지 않고 있다.
1987년에 지어진 만큼 다소 낙후된 목동운동장 시설 또한 일부 정비를 진행하는 단계다. 인터뷰실을 확장하고 미디어 관계자를 위한 라운지를 새롭게 조성해 보다 쾌적한 환경을 마련하고 심판실 등 경기 운영을 위한 공간까지 정비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 이랜드는 상반기 내 가죽시트, 무선 충전, 쿨링팬 등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테이블석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결국 서울 이랜드 구성원 모두 하나 되지 않았다면 맺어질 수 없는 결실이다. 지난 시즌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한 것은 물론 김도균 감독의 화끈한 공격 축구로 승격 목전까지 다가간 서울 이랜드는 그간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K리그 리딩 구단으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겠다는 각오다.

사진=서울 이랜드 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