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에도 돌아온 건 방출 통보…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매각 결단! “이적 승인, 손해도 감수”
입력 : 2025.05.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김민재와의 결별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빌트'의 보도를 인용 “뮌헨이 김민재와의 동행을 2년 만에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구단은 이번 이적으로 인해 상당한 금전적 손실을 감수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올여름 김민재를 약 3,000만 유로(약 469억 원)~3,500만 유로(약 548억 원) 수준에 매각할 계획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SSC 나폴리에서 5,000만 유로(약 783억 원)의 이적료로 영입됐으며, 현재 2028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매체는 “뮌헨은 이미 김민재의 이적을 승인한 상태”라며 “선수 본인에게 매력적인 제안이 도착하고, 막스 에베를 단장이 이를 최종 결정하면 이적이 공식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격적인 반전이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김민재는 분명한 잔류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떠날 이유가 없다. 남고 싶다. 다만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음 시즌에는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오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구단의 행보는 김민재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부상에도 불구하고 총 43경기, 3,593분을 소화하며 헌신적인 활약을 펼쳤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받았으나,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완전한 회복 없이 강행군을 이어가면서 실수가 늘었고, 이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실제로 지난 달 리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이후, 막스 에베를 단장은 “실수였다. 김민재가 상대를 놓쳤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책임을 물은 바 있다. 헌신에도 불구하고 비난이 이어지는 분위기 속에서 김민재가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뮌헨이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직후 공개한 공식 축하 게시물에서 김민재의 모습이 거의 드러나지 않으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아시안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여론이 악화되자 구단은 뒤늦게 김민재가 포함된 이미지를 추가로 게시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김민재는 일찍이 잔류 의사를 밝히며 구단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지만, 뮌헨이 이적료를 대폭 낮춘 상태로 이적을 추진한다면, 선수 역시 구단의 방침에 맞춰 거취를 바꿀 수밖에 없다.


뮌헨 소식에 능통한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 역시 지난 14일 “뮌헨 보드진은 2년 전 김민재를 나폴리에서 영입할 당시 그 이상을 기대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그를 방출 대상에 포함시켰고, 매력적인 제안이 오면 이적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민재는 구단에 잔류 의사를 철회했으며, 주변에 이적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민재가 뮌헨을 떠나는 것이 시간문제임을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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