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부럽지 않았었지' 유럽 명문 휩쓴 일본 최고 재능 근황...''나이는 중요하지 않아''→세레소 오사카 핵심으로 굳건
입력 : 2025.05.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카가와 신지가 아직도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일본 '니칸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세레소 오사카는 가와사키 프론탈레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4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경기는 후반 막판까지 0-0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 40분, 43분에 연이어 실점하며 무너졌다.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카가와는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가져갔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세레소 오사카는 현재 리그 17경기에서 6승 4무 7패(승점 22)로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즌 초반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페이스로 일관했으나 명문다운 저력을 뽐내며 일어섰다. 구단이 기록한 6승 가운데 3승이 최근 4경기에서 나왔을 정도로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다. 여기엔 1989년생 베테랑 미드필더 카가와의 공헌이 절대적이다.

카가와는 소위 말하는 유럽 명문 구단을 두루 거친 재능이다. 2006년 세레소 오사카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일찍이 남다른 재능을 뽐냈다. 2009년엔 27골 16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 특화된 움직임을 가져가던 선수가 아님을 고려할 때 리그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는 퍼포먼스로 여겨졌다.


그러자 2010년 원석 발굴에 일가견이 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카가와 영입에 관심을 표했고 그는 분데스리가로 진출했다. 곧바로 별다른 적응기간 없이 활약하며 두 시즌 동안 29골 16도움을 기록했다. 계속된 활약에 201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러브콜을 받아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올드트래퍼드에 입성하기도 했다. 당시 현지 팬들은 그를 '제2의 박지성'으로 여기며 기대를 표했으나 카가와는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그는 2014년 여름 도르트문트로 복귀해 2019년까지 독일 무대를 누볐다. 이후 베식타시, 레알 사라고사, PAOK, 신트트라위던 등을 거치며 떠돌이 생활을 반복한 끝에 2023년 2월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이미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의 나이로 돌아온 카가와지만,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당장 구단이 치른 리그 17경기 가운데 13경기에 출전하며 정신적 지주이자, 중원의 대들보로 활약하고 있다. 인상적인 대목은 과거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 등을 소화하며 주로 공격적인 재능을 인정받았던 그지만, 세레소 오사카에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있다.


매체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리그 17라운드가 종료된 후 카가와의 인터뷰를 조명했다. 그는 "정말 아쉽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팀이 더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었는데 승점을 얻지 못했다"라며 "결국 이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내 존재 의미는 오직 팀을 이기게 만드는 데 있디. 지금은 볼란치로 뛰면서 전방에 자주 가담하진 않지만, 그 안에서 어떻게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 내가 그라운드에 남아 있는 이유를 증명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열정과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는 여전히 그대로다. 나는 그게 있는 한 지금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