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배 늘었다''…한국 여행객 많은 이 나라도 '코로나 비상'
입력 : 2025.05.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홍콩 등 중화권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늘어난 가운데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도 감염 사례 보고가 증가한다.



20일 각국 보건당국 발표 및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감염은 지난 2023~2024년 유행했던 오미크론 계열에서 파생된 신종 변이, 특히 JN.1 변이가 주도하고 있다. JN.1 변이는 피롤라(Pirola)로 불리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 BA.2.86에서 파생된 변이로 2023년에 처음 발견돼 미국, 영국, 인도, 싱가포르, 홍콩 등으로 퍼졌다. 이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붙는 부위)에 특이한 돌연변이가 생기는 특징을 가져 감염력이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JN.1 변이를 '관심 변이'로 분류했다.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19일 코로나19 주간(11~17일) 확진자 수가 3만3030명으로 전주(1만6000명)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확진자 중 1918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2명이 사망했다. 나이별로는 30대 확진자가 대다수였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보고된 방콕은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과 발열, 기침, 인후통, 피로 등 코로나19 감염 의심 증상 발현 시 즉각 검사받을 것을 권고했다. 태국의 설날이자 세계 최대 물 축제인 4월 송끄란이 이번 확진자 급증의 계기가 됐을 것으로 현지에선 보고 있다.



이번 재확산세 조짐이 시작된 것으로 평가받는 홍콩에서는 다수 사망자도 발생했다. 지난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최근 한 달간 코로나19 확진 비율이 1년 만에 최고치인 13.66%로 증가했고, 관련 사망자가 3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1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42명으로 전주의 972명에서 늘었다. 홍콩과 인접한 중국 남부지방 등에서도 확진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에서는 4월27일~5월3일 기간 1만4200명의 신규 확진자 사례가 보고됐다. 전주(1만1100명)보다 30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입원 환자 수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과 인도에서는 싱가포르, 태국 등과 비교하면 우려할 수준은 아니나 최근 감염 사례 보고가 늘고 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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