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 '불법 촬영' 황의조, '집행 유예 2년, 징역 1년, 강등 위기'...6호 골로 부활 신호탄→'소속팀, 강등 경쟁서 구하나'
입력 : 2025.05.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알랸야스포르 소속 황의조가 5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알란야스포르는 1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알라니아의 가인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식타스와의 2024/25 시즌 튀르키예 수페르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선발로 모습을 드러낸 황의조는 전반 40분 유스프 외즈데미르의 패스를 건네받아 깔끔한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열었다.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기가 막힌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의 허를 찔렀다.

이는 지난해 12월 가지안테프와의 16라운드 득점 이후 무려 5개월 만에 터진 득점이자 리그 6호 골이다. 황의조는 행복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며 동료들과 함께 세레머니를 펼쳤다.


다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알랸야스포르는후반 26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황의조는 후반 33분 교체로 물러났고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오랜만에 터진 득점이지만, 황의조의 상황은 좋지 않다. 소속팀 알란야스포르는 현재 리그 39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10승 9무 15패(승점 39)로 15위에 그치고 있다. 16~19위가 2부 리그로 추락하는 튀르키예서 강등권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다.

심지어 16위인 보드룸FK보다 고작 승점 3점 앞서 있다. 남은 일정이 겨우 2경기라는 점에서 강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알랸야스포르는 그나마 이날 황의조의 활약에 힘입어 승점 1점을 챙기며 침체한 분위기에 반전을 가져왔으나 안심하긴 이르다.



만일 황의조가 소속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다고 해도 거취 여부는 불투명하다. 구단과의 계약 만료를 눈앞에 둔 가운데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보도가 없다. 새로운 구단이 그를 원한다는 내용도 찾아보기 어렵다.

전성기에서 내려왔으나 그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고려할 때 사법 리스크 탓이 결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지난 2월 14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가 취업 제한을 두진 않았기에 일단 프로 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것엔 문제가 없다. 다만 황의조와 검찰 양측 모두 항소를 통해 2심을 준비하고 있다. 2심에서 1심보다 강력한 판결이 나와 징역형에 처할 수도 있다. 이는 굳이 황의조가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자유계약 선수라고 해도 어느 구단 하나 선뜻 영입에 나서기 어려운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알랸야스포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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