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메시지가 독해지고 있다. '선한 김문수' 작전을 잠시 내려놓고 강점으로 내세웠던 도덕성과 청렴성을 앞세워 이재명 후보를 강도 높게 압박하는 모습이다.
김 후보의 독해진 메시지를 두고 보수진영에서는 "우리가 알던 김문수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선거 막바지 무당층과 이 후보에 비판적이었던 민주당의 연성 지지층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전날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 유세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이재명 후보의 방탄조끼를 겨냥 "나는 경호가 필요 없다. 총 맞을 일 있으면 맞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추진에 대해서는 "도둑놈이 대법원장을 청문회하고 특검하면 이게 대한민국 민주주의 맞느냐"고 했다.
김 후보의 메시지는 선거 운동을 거듭할수록 강해지고 있다. 12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가짜 진보를 찢어버리고 싶다"고 발언한 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두고 "자영업자들을 마치 폭리를 취하는 악덕 사업자로 보면서 민생 경제를 살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선거 운동 초반까지만 해도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한 비판보다는 자신의 정책적 역량을 부각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GTX, 광교신도시, 평택반도체 단지 유치 등을 언급하며 자연스럽게 이재명 후보와의 비교를 유도하는 식이다.
하지만 선거 운동이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이재명 후보를 직접적으로 타격하는 식으로 작전이 바뀌고 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김문수 대 이재명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된 상황에서는 더욱 격렬해질 수밖에 없다"며 "쫓기는 이재명 후보 쪽은 싸움에 응하지 않을 것이니, 우리는 계속해서 네거티브 전략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내부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모 재선 의원은 "어제 방탄조끼 연설을 두고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제 몸이 풀렸다' '연설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할 말을 꼭 짚어서 한 만큼, 메시지를 적절하게 내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정치권에서 김문수 후보는 '착한 김문수'로 통해왔다. 구김살 없는 특유의 성정 때문이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김 후보는 '문수형'으로 불린다. 김 후보의 독해진 메시지가 유독 주목을 받는 이유다.
그러나 김 후보를 오래전부터 알았던 보수진영 인사들은 "우리가 알던 김문수로 돌아왔다"고 반색한다.
모 국민의힘 의원은 "김문수 후보를 두고 그저 '선하다'고 평가하는 건 그를 굉장히 과소평가하는 것"이라며 "성정이 선한 것은 분명하나, 감옥에서 모진 고문을 버텼다는 것은 굉장히 심지가 강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결기가 있는 사람인데,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유약한 이미지가 씌워진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이번 대선 후보 교체 파동을 거치면서 '권력 의지'도 한층 강해졌다는 것이 김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지켜봤던 이들의 공통된 평가다.
김 후보 측 핵심 측근은 뉴스1에 "전당대회 직후 당 지도부가 요구 사항은 제대로 들어주지도 않고 신속한 단일화를 압박하자, 김 후보가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없이 가자'고 말했다"며 "김 후보의 말에서 투쟁하겠다는 결기를 느꼈다"고 전했다.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김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는 앞으로 더 강해질 전망이다. 전날에는 부인인 설난영 여사를 앞세워 이재명 후보에게 '배우자 토론'을 제의했다. 이재명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가 최근 공직선거법 2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후보의 '반명' 드라이브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이재명 후보를 향한 검증 메시지를 늘려 중도층과 민주당 연성 지지층을 끌어와야만 대선 승리를 위한 단일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전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40% 초반대 정도로 국한돼야지만 그 다음 정치공학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뉴스1
김 후보의 독해진 메시지를 두고 보수진영에서는 "우리가 알던 김문수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선거 막바지 무당층과 이 후보에 비판적이었던 민주당의 연성 지지층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전날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 유세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이재명 후보의 방탄조끼를 겨냥 "나는 경호가 필요 없다. 총 맞을 일 있으면 맞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추진에 대해서는 "도둑놈이 대법원장을 청문회하고 특검하면 이게 대한민국 민주주의 맞느냐"고 했다.
김 후보의 메시지는 선거 운동을 거듭할수록 강해지고 있다. 12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가짜 진보를 찢어버리고 싶다"고 발언한 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두고 "자영업자들을 마치 폭리를 취하는 악덕 사업자로 보면서 민생 경제를 살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선거 운동 초반까지만 해도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한 비판보다는 자신의 정책적 역량을 부각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GTX, 광교신도시, 평택반도체 단지 유치 등을 언급하며 자연스럽게 이재명 후보와의 비교를 유도하는 식이다.
하지만 선거 운동이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이재명 후보를 직접적으로 타격하는 식으로 작전이 바뀌고 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김문수 대 이재명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된 상황에서는 더욱 격렬해질 수밖에 없다"며 "쫓기는 이재명 후보 쪽은 싸움에 응하지 않을 것이니, 우리는 계속해서 네거티브 전략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내부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모 재선 의원은 "어제 방탄조끼 연설을 두고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제 몸이 풀렸다' '연설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할 말을 꼭 짚어서 한 만큼, 메시지를 적절하게 내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정치권에서 김문수 후보는 '착한 김문수'로 통해왔다. 구김살 없는 특유의 성정 때문이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김 후보는 '문수형'으로 불린다. 김 후보의 독해진 메시지가 유독 주목을 받는 이유다.
그러나 김 후보를 오래전부터 알았던 보수진영 인사들은 "우리가 알던 김문수로 돌아왔다"고 반색한다.
모 국민의힘 의원은 "김문수 후보를 두고 그저 '선하다'고 평가하는 건 그를 굉장히 과소평가하는 것"이라며 "성정이 선한 것은 분명하나, 감옥에서 모진 고문을 버텼다는 것은 굉장히 심지가 강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결기가 있는 사람인데,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유약한 이미지가 씌워진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이번 대선 후보 교체 파동을 거치면서 '권력 의지'도 한층 강해졌다는 것이 김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지켜봤던 이들의 공통된 평가다.
김 후보 측 핵심 측근은 뉴스1에 "전당대회 직후 당 지도부가 요구 사항은 제대로 들어주지도 않고 신속한 단일화를 압박하자, 김 후보가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없이 가자'고 말했다"며 "김 후보의 말에서 투쟁하겠다는 결기를 느꼈다"고 전했다.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김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는 앞으로 더 강해질 전망이다. 전날에는 부인인 설난영 여사를 앞세워 이재명 후보에게 '배우자 토론'을 제의했다. 이재명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가 최근 공직선거법 2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후보의 '반명' 드라이브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이재명 후보를 향한 검증 메시지를 늘려 중도층과 민주당 연성 지지층을 끌어와야만 대선 승리를 위한 단일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전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40% 초반대 정도로 국한돼야지만 그 다음 정치공학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