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프랑스의 명문 구단인 올랭피크 리옹이 강등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의견이 제기됐다.

리옹은 2024-25시즌 리그1에서 17승 6무 11패를 기록하며 6위로 시즌을 마쳤고,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재정 문제를 고려하면 준수한 성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리옹의 진정한 시즌 마무리는 끝나지 않았다. 성적과는 별개로, 구단은 여전히 강등 가능성을 안고 있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21일(한국시간) " 프랑스 리그1의 전통 강호 올랭피크 리옹이 최대 위기와 마주하고 있다. 구단의 향후 생존 여부가 결정될 중대 고비가 6월 24일로 확정됐다. 이날, 구단주 존 텍스터가 프랑스 프로축구 재정감독기구(DNCG) 청문회에 직접 출석해 리옹의 재정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파울루 폰세카 감독이 이끄는 리옹은 최근 리그에서 중요한 경기들을 잇달아 놓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구단의 재정 위기까지 겹치면서 존 텍스터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청문회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구단의 제재 해제 및 여름 이적시장 운영을 가능하게 할 ‘최종 관문’이 될 예정이다. 수개월 전부터 예고되어 왔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1950년 창단된 리옹은 프랑스의 명문 구단이다. 2001/02시즌부터 리그1 7연패를 달성했으며 2009-10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 최근 들어서는 과거와 같은 압도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리그 1내에서 입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리옹이 강등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은 충격이었다.


사실 리옹의 강등 가능성은 이번이 처음 제기된 것이 아니다. 이미 시즌 초반부터 관련 우려가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복수의 현지 매체들은 리옹이 리그2(프랑스 2부리그)로 강등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고, 당시 알려진 바로는 구단의 부채가 5억 유로(약 7,798억 원)를 넘어서며, 시즌 종료까지 재정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등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는 경고도 있었다.

한동안 별다른 후속 보도가 없어 상황이 정리된 듯 보였으나, 최근 정황을 보면 여전히 리옹은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중대한 위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리옹은 아직 잔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레키프는 "현재 DNCG가 요구하는 구체적인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리옹 수뇌부는 이미 6월 1일로 예정된 여름 이적시장 조기 개장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 시점부터 선수 매각을 빠르게 시작해, 6월 24일 청문회 전에 재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주들의 자금 투입도 배제할 수 없다. 이글 그룹은 최근 성명을 통해 크리스털 팰리스의 지분을 매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이와 더불어 그룹의 미국 증시 상장 역시 5월 중 이뤄질 예정"이라며 추가적인 재정 유동성 확보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결국 리옹의 강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청문회 결과가 나와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레키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