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점주들, 이재명 지지선언...''원가 120원 논란은 편협한 정치공세''
입력 : 2025.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전국 카페 점주 단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 데 대해 편협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22일 오후 전국카페가맹점주협의회·전국카페운영자협의회 등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소상공인들은 고물가, 고금리와 계엄으로 인한 소비 침체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거리의 작은 상점들이 먼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중요한 것은 커피 원두, 원가 같은 소모적인 말꼬리 잡기 논쟁이 아니라 소상공인을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대안"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지금의 위기를 가장 신속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리더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모인 카페 사장 대표자들은 더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삶이 회복되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지지 선언에 함께한 윤후덕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민생살리기본부장은 "정말 중요한 것은 커피 원가 같은 소모적인 말꼬리 잡기 논쟁이 아니다"라며 "진짜 소상공인, 이 카페 점주분들이 원하는 진짜 살릴 수 있는 정책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민병덕 민주당 민생살리기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지금의 위기는 단순히 보상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지금 필요한 건 말뿐인 민생이 아니라 매출을 회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버틸 수 있는 숨구멍을 만들어 주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지 선언에 동참한 박현석씨는 '커피 원가 120원' 논란에 대해 "그 기준이 뭐냐에 따라서 이재명 후보의 발언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며 "120원이냐, 350원이냐, 450원이냐, 이걸 논한다고 카페 경제가 살아나는 것도 아니고. 제가 볼 때 (그 논란은) 편협하게 정치공세에 열 올리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카페 점주들과 해당 발언에 대해 이 후보 등을 고발한다고 했다는 이야기에 박씨는 "지금까지 카페업과 관련해서 국민의힘과 만나자고, 윤석열 전 대통령 정권이 있었을 때도 요청했었는데 단 한 번도 안 만나줬다"며 "이제야 그거(커피 원가 120원) 한마디 했다고 카페 사장을 위하는 척(하는 건) 너무하다는 생각이다. 정치공세를 할 만한 꼬투리를 찾다가 '잘 걸렸다' 하고 물어뜯는 형국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씨는 "(카페업과 관련해) 현안이 많이 산재해 있다"며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나 종이 빨대 사용(제도) 등에 대해서 무기한 유예만 했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바뀌면 그런 것에 대한 로드맵을 확실하고 빠르게 정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커피 원가 120원' 논란은 이 후보의 지난 16일 군산 현장에서 소개했던 계곡 불법 영업 점포 철거에 대한 일화에서 비롯됐다. 당시 이 후보는 당시 이 후보는 "(계곡에서 닭죽을) 5만 원 주고 땀 뻘뻘 흘리며 한 시간 고아 팔아봐야 3만원밖에 안 남지 않냐. 그런데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 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 그래서 이것을(계곡을) 깨끗하게 정비하고, 유럽의 관광지처럼 산책로도 정비하고, 주차장도 만들고(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오지 않겠느냐고 상인들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알려진 후 국민의힘 등에서는 전체 내용 중 '커피 원가' 발언을 두고 '커피 원가 실정을 모른다'라거나 '자영업자들에게 상처 준 발언'이란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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