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분대장→주장 완장’ 김천 김승섭, “선·후임들 보며 국가대표 멀지 않다고 느껴”
입력 : 2025.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울산] 이현민 기자= 김천상무의 김승섭이 자신의 꿈인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천은 6월 핵심 자원들이 대거 전역한다. 이에 맞춰 지난 21일 분대장 김이석을 포함해 10기 신병 13명이 새롭게 합류했다.

김승섭은 24일 울산 HD와 경기를 앞두고 김천의 새로운 주장으로 낙점됐다. 주장인 김민덕(7월 1일)과 부주장인 박승욱(6월 17일)이 전역 후 원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했다. 선발 출전해 왼쪽 공격을 책임졌다. 총 4개의 슈팅을 시도, 모두 유효슈팅이었는데 울산 수문장 조현우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김천은 잘 싸우다가 2-3으로 역전패했다. 최근 코리아컵을 포함해 공식 3경기 무승(1무 2패)에 빠졌다. 리그 순위는 4위다.

김승섭은 “시즌을 길다. 경기를 치르다 보면 결과가 좋은 날도 있고 안 좋은 날도 있다. 동료들과 잘 분석하고 준비해서 다가올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주장이 된 그는 “이번 주 월요일부터 분대장을 시작해 이렇게 주장까지 임명됐다. 나도 몰랐는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알려주셨다. 생각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솔직히 조금은 놀랐다. 믿고 맡겨주신 만큼 신뢰에 보답을 해드려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민덕을 포함한 선임들이 해준 이야기가 있냐고 묻자, 김승섭은 “따로 조언은 없었다. 기존 주장인 김민덕 선임과 부주장 박승욱 선임께서 워낙 잘해오셨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선임들이 해온 걸 묵묵히 잘하면 지금처럼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승섭은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 포인트는 적지만, 경기력과 자신감이 확실히 올라온 모습이다.

그는 “생활적인 면에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매우 좋다. 개인적으로 축구에만 매진하고 싶어 과거에 비해 더 많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또 훌륭한 국가대표와 국가대표급 선수가 많다. 많이 배우면서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잘 맞아떨어져 개인 컨디션이 올라오고 팀도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비결을 들었다.

공격 포인트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승섭은 “개인적으로 포인트를 더 올리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이제 주장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좋지만, 팀적으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경기력과 희생적인 면이 발휘돼야 한다. 잘 리드하면서 팀이 하나로 뭉치면 개인 공격 포인트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김천에서 많은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승섭도 그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오는 7월 한국에서 동아시안컵이 열린다. 국내선수들 위주로 소집된다.

그는 “축구를 하면서 늘 국가대표를 꿈꿔왔다. 이곳에 있다 보니 그렇게 거리가 멀다(국가대표)고 느껴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김천에서 국가대표가 된 선·후임과 동기들을 많이 봤다. 이제 나도 노력하면 충분히 국가대표를 노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동아시안컵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진=김천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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