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근혜 생각에 울컥…''지켜드리지 못했다'' 눈물 글썽
입력 : 2025.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박근혜 대통령 명예가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4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의 한 거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 유세 무대에 올라 눈물을 글썽이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분향하고 '박정희 대통령 세계 최고의 산업혁명가' 등의 내용을 방명록을 적었다.



김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되고 집도 뺏기고 달성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순간 감정이 북받친 김 후보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아버지, 어머니를 다 잃고 우리 5000만 국민이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 정작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는 너무나 가슴 아프게 떠나셨다"고 했다.



이어 "그 따님까지도 우리가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요즘 말씀이 없다. 그분이 왜 할 말이 없겠나. 얼마나 많은 할 말이 있겠나. 오늘의 위대한 대한민국, 너무나 가슴 아픈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이 할 말이 있어도 조용히 계시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했다.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구미국가산단을 만들고 구미를 신도시로 만든 분"이라며 "참으로 세계 최고의 산업혁명을 하셨다. 세계 어느 나라 산업혁명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짧은 시간에 모든 가난을 물리치고 성공시킨 분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학을 다닐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반대했었다"며 "고속도로, 포항제철도 반대하고 마이카를 외치는 박정희 대통령을 무신 독재자라고 반대했다. 독재하기 위해 허울뿐인 산업화를 이야기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나이 들고 철이 들면서 보니까 박정희 전 대통령이야말로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없는 희생을 이룬 대통령이었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이렇게 오늘 잘살게 된 모든 것은 박정희 대통령의 공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어릴 때 저는 배가 아주 고팠다"며 "어릴 때 호롱불도 켜지 못하고 공부를 했는데 지금은 전깃불이 대낮에도 환하다. 이렇게 세상을 밝게 만든 분이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물 양동이 하나 가지고 줄을 서서 공동 수도 앞에 물도 안 나오는데 기다렸다"며 "지금은 제가 샤워를 하루에도 두 번씩은 한다. 모든 면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옛날에는 명절에 양말 한 켤레도 못 신었는데 지금은 옷이 너무 많아서 집마다 넘쳐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어릴 때 학생 운동하고 노동 운동할 때 박정희 대통령을 늘 원망하고 반대했지만 지금은 당신의 영정 앞에서 오늘의 꽃을 바쳤다"며 "학생 운동하면서 박정희 대통령을 규탄하는 연설을 하던 제가 이제는 박정희 대통령께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북 단양군 상월원각대조사 제51주기 열반대재를 시작으로 경북 영주·안동·상주·김천 등에서 집중 유세에 나섰다. 경북 구미시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은 뒤 경북 칠곡에서 유세를 하고 대구 달성군으로 이동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 자리에는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 신동욱 수선대변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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