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머리 숙인 최태원 회장, ''국민 불편 초래해 사과.. 고객 신뢰 회복 전력''
입력 : 2025.05.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 SUPEX홀에서 SK텔레콤의 해킹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 SUPEX홀에서 SK텔레콤의 해킹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발생한 유심 해킹 사고와 관련해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7일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 관련 일일브리핑'에 참석해 "SK 전체 그룹을 대상으로 보안 체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이 직접 사과에 나선 것은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4월 18일) 이후 19일 만이다.

최 회장에 따르면 정보보호혁신위원회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설치할 예정이다. 또 이번 해킹 사태를 단순 통신사 보안 이슈가 아닌 '국방' 문제로 인식하며 사고에 대한 중량감을 높였다. 최 회장은 "(SK텔레콤 유심 해킹은) 그냥 보안 문제가 아니라 국방과 관련된 사안"이라며 "국방 상황을 제대로 짜고 안보 체계를 제대로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저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고 유심교체는 안 했다"며 "15일(사실상 14일부터 가능) 이후에는 유심보호 서비스와 해외 로밍이 동시에 적용될 수 있어 가입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선 "가입자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 검토 후 결과를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SK텔레콤 해킹 사고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그는 "최근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들의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다"면서 "바쁜 일정 속에 매장을 찾아와 오래 기다리거나 해외 출국을 앞두고 촉박한 일정으로 마음을 졸이신 많은 고객에게 불편을 끼쳤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SK그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있다"며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본질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돌이켜 생각하고 그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역설했다.

SK텔레콤은 이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6시 기준 알뜰폰 이용자를 포함한 2411만명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유심 교체 가입자는 104만명이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해외 로밍 요금제 이용자를 제외한 가입 가능한 모든 고객이 가입했다"며 "알뜰폰 고객은 100% 가입 완료했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무선통계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SK텔레콤 가입회선은 총 2498만개다. 이중 SK텔레콤 회선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회선은 187만개다.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bae987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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