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루키 박선용, “운재형과 힘합해 강등권 탈출”
입력 : 2012.1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인턴기자= 전남 유스 출신의 루키 박선용(23)이 프로데뷔 시즌에 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 마디로 ‘미친 존재감’이다.

박선용은 지난 4일 대구와 K리그 38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8분 통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결승골로 전남은 1-0으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박선용은 38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박선용은 7일 ‘스포탈코리아’와 전화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처음 부임하고 미드필드 자리를 권하였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자신이 없었지만 훈련을 통해 점차 적응 할 수 있었다. 아직 시야가 좁지만 기동력과 적극성으로 만회하려고 노력중이다. 미드필더로 전환해 MVP를 받으니 실감은 안 나지만 기분은 너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사실 미드필더는 박선용에게 낯선 자리다. 고등학교 때부터 풀백을 책임졌고 프로에 와서 기용된 것도 불과 3경기 째다. 그러나 미드필더로 전환한 최근 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정성훈, 이운재 선배 같은 고참선수들이 조언을 많이 해줘 자신감이 붙었다”며 모든 영광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전남의 하석주 감독도 박선용에 대해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미친 선수가 나와야 강등권을 탈출할 수 있는데 박선용이 잘해줬다. 슈팅력이 좋으니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라고 주문했는데 정말 멋진 골이 나왔다”며 기뻐했다.

박선용도 감독의 믿음에 경기력으로 보답한다는 각오다. 그는 “미친 선수가 사실 나쁜 의미인데 여기서는 좋은 의미라 기쁘다.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심어주시지만 아직 수비형 미드필더가 어색하고 서투르다.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경기 동영상을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롤모델인 마스체라노 선수처럼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남의 주축으로 성장한 박선용은 최근 신인왕 후보로 주목 받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수비이다 보니깐 주목도 못 받았고 사실 욕심도 없었다. 그러나 미드필더로 올라오고 포인트도 기록하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데 포항의 이명주 선수와 힘들겠지만 경쟁은 해보고 싶다”며 신인왕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전남의 강등권 탈출에 대해 언급했다. “(이)운재형과 함께 최근에 베스트11에 뽑혔다. 도움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준다. 운재형과 함께 팀의 강등권 탈출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우리팀이 결과는 안 좋았지만 분위기와 경기력만큼은 어느 때보다 좋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 좋은 경기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마무리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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