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현수' 에드먼, 다시 태극마크 달까? WBC 공식 SNS에 韓 대표팀 유니폼 착용 사진 공개…어머니의 나라 위해 또 뛰나
입력 : 2025.05.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토미 '현수' 에드먼(LA 다저스)이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출전 가능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WBC 공식 SNS에 "토미 에드먼은 2023년 국제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한 최초의 미국 태생 선수"라며 한국 유니폼을 입은 에드먼의 사진을 공개했다. 게시물에는 “에드먼의 어머니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는 설명도 함께 담겼다.


한국계 미국인인 에드먼은 어머니 곽경아 씨와 미국 대학 야구 코치였던 아버지 존 에드먼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2023년 WBC에서 리드오프로 출전하며 한국 대표팀에 합류, 당시 미국 태생 최초로 한국 대표 자격을 얻은 선수로 기록됐다.

그러나 2023 WBC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경기에서 11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조별리그 B조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 리드오프로 나섰지만 1안타 1볼넷,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무안타 1실책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럼에도 2026년 WBC를 앞두고 에드먼의 복귀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지난 3월 류지현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이 미국 현지에서 에드먼을 포함한 한국계 메이저리거들과 접촉했다. 조 위원장은 이후 KBO 공식 유튜브 방송 ‘크보라이브’를 통해 "에드먼 역시 기회가 되어 만약 자신이 (대표팀에) 차출돼 함께할 수 있다면 어머니에게 큰 효도 선물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에드먼은 지난해 7월 말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에드먼은 포스트시즌 16경기서 타율 0.328 2홈런 13타점 OPS 0.862로 맹활약하며 팀의 영웅이 됐다. 짧은 기간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친 에드먼은 지난겨울 다저스와 5년 7,400만 달러(약 1,091억 원) 연장 계약 '잭팟'을 터뜨렸다.


에드먼은 지난 3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까지 타율 0.252(111타수 28안타) 8홈런 24타점 OPS 0.818을 기록하며 다저스 타선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장타력의 비약적 상승이다. 에드먼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22, 2023시즌의 13개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엔 벌써 8홈런을 때려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부상에서 복귀 후 현재의 페이스만 유지해도 개인 최다 홈런 기록 경신은 무난할 전망이다.

부상만 완전히 회복한다면 2026 WBC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 자격은 충분하다. 한국 야구가 국제 대회에서 다시 한 번 반등을 노리는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실력을 입증한 ‘토미 현수 에드먼’의 합류는 전력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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