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민 기자= FC 서울의 리그 첫 승이 또 다시 무산됐다.

서울은 3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경남 FC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홈팀 서울이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점했다. 서울은 에스쿠데로를 활용한 오른쪽 측면 공격과 데얀과 몰리나의 스위칭 플레이로 경남의 수비라인을 쉴 새 없이 흔들었고 경남은 수비적인 플레이로 응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골경적력이 아쉬웠다. 전반 31분 데얀이 아크라인 정면에서 시도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춰 무산됐고 전반 33분에도 몰리나가 페널티 에어라인 좌측에서 수비수를 가볍게 제치고 왼발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오는 법. 경남의 한방은 매서웠다. 수세에 몰리던 경남은 전반 38분 페널티 에어라인 근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이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키커로 나선 보산치치는 강력한 대포알 프리킥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에는 데얀이 있었다. 데얀은 전반 41분 아디가 패스해 준 공을 데얀이 페널티 에어라인 좌측에서 가볍게 밀어 넣어 동점골을 기록,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이 시작되자 경남이 다시 리드를 점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보산치치가 후반 2분 중원에서부터 30m 드리블 후 아크라인 정면에서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칩샷으로 추가골을 기록한 것. ‘세르비아의 지단’이라 불리는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하는 멋진 골이었다.

서울은 후반 중반 한태유와 김진규를 빼고 최태욱과 김치우을 투입해 전술 변화를 꾀했다. 빠른 시간에 동점골을 만들겠다는 의도였고 이는 적중했다. 후반 20분 에스쿠데로가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승부의 균형을 맞춘 서울의 공격력은 더욱 매서워졌다. 후반 22분에는 데얀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 슈팅했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맞췄다. 서울은 이 후에도 수차례 찬스를 맞았지만 골 결정력의 부재가 아쉬웠다.

결국 서울은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역전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리그 첫 승에 또 다시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