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월드컵 8회 연속 출전' 임무를 마친 최강희 감독이 프랑스 원정부터 전북 현대 지휘봉을 다시 잡을까.

최강희 감독은 2011년 1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때 자신의 임기를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까지로 한정했다. 대표팀을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고 다시 전북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1년 6개월의 시간이 흘러 최강희 감독이 전북 복귀를 앞두게 됐다. 물론 약속대로 대표팀에 월드컵 출전권을 안겨주었다.

당초 월드컵 최종예선을 마친 뒤 곧바로 복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재 복귀 시점이 늦춰질 전망이다. 최강희 감독의 대표팀 감독 계약기간이 이달 30일까지인 점이 고려됐다. 계약기간을 채우는 것이 도의상 맞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이 1년 6개월 간 대표팀을 이끌면서 심신이 피로해진 점도 복귀 시점이 늦춰지는 이유로 볼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은 위궤양이 생겼을 정도로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이런 상태에서 곧바로 팀을 맡는다는 것은 피로누적을 야기할 뿐이다.

또한 곧바로 복귀를 하면 준비 과정도 없이 K리그 클래식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최강희 감독이 현재의 전북을 만들었지만 1년 6개월 간 팀을 떠나면서 선수 구성의 변화 등이 생겼다. 자신이 맡았던 팀이지만, 새로운 팀을 다시 맡는 것과 다름 없다. 원활한 팀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최강희 감독이 한동한 휴식을 취하면서 전북의 상황을 검토한 뒤 팀을 맡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게다가 7월에는 동아시안컵 대회로 K리그 클래식이 7월 17일부터 2주간 휴식기에 들어간다. 최강희 감독이 여유를 갖고 전북을 파악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7월 20일 프랑스 리옹 스타드 드 제를랑에서 하는 프랑스 리그1 명문팀 올랭피크 리옹과의 평가전을 전북 복귀전으로 삼을 수 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새롭게 만드는 전북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전북 관계자는 “최강희 감독님께서 대표팀을 맡으시면서 많이 지친 것 같았다. 복귀하는 것은 맞으나 아직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 조율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