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전주] 정성래 기자= “오늘 경기가 전북의 현 주소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성남 일화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경기에서 성남 일화에 2-3으로 패배한 후 기자회견에서 전북의 패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경기 소감에 대해 “경기 내용, 결과 모두 홈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며 “오늘 경기가 전북의 현주소라고 생각한다”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패배였다고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 많은 선수들의 부상이 팀의 발목을 잡은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체력적인 면 때문에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더울 때 경기가 이틀 삼일 쉬면서 할 때 선수 변화를 주어야 하는데 변화를 줄 수 없는 상황이다. 한자리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포지션 선수가 메워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다음 경기의 스케줄에 대해 “일요일, 수요일, 토요일로 이어지는 최악의 스케줄이다”라며 “팀은 부상 문제로 이원화가 불가능하다. 리그 성적을 위해 FA컵을 포기해야 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빡빡한 스케줄이 전북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15라운드 경남과의 4-0 승리가 오늘의 패배의 후유증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경남과의 경기는 정신력의 승리였다. 그러나 그 점이 오늘 경기의 후유증으로 나타났다. 체력이 떨어져 정신력으로 극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선수들이 잘 싸워줬지만 정신력 만으로는 경기에 제대로 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후반 7분 교체 아웃된 에닝요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밖에서 봤을 때, 안에서 같이 훈련하며 지켜봤을 때 체력적인 부분, 몸상태, 정신적인 부분이 많이 늘어져 있다. 경기에 급급하다 보니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이 없었다. 에닝요가 해결사 역할 해야 한다”며 그의 분발을 촉구했다.

사진= 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