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성남] 3-2 펠레 스코어, 결승골 주인공은 ‘최은성’
입력 : 2013.07.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정성래 기자=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와의 경기서 최은성(42)이 결승골을 기록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성남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전북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결승골은 전북 최은성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후반 30분 성남 전상욱 골키퍼는 박진포가 부상으로 넘어져 있어 공을 터치라인 밖으로 내보냈다. 속개된 경기에서 전북의 이동국은 전상욱에게 공을 받으라는 제스쳐를 취한 후 그에게 길게 공을 건냈다. 그러나 이동국이 찬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전상욱의 키를 넘어 골문으로 들어가며 득점이 되었다.

이에 항의하는 성남 선수들과 전북 선수들간의 신경전이 마무리 된 후, 경기는 하프라인에서 재개됐다. 성남의 제파로프가 드리블을 하며 득점하려 했지만 전북 선수들이 가로막았고, 몇 번의 대화가 오간 후 제파로프는 최은성에게 공을 건냈다.

최은성은 두어 번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골키퍼가 실점을 허용하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최은성의 경우는 더 했다. 그는 상대의 슈팅에 의한 실점보다 더욱 굴욕적인, 자신의 발로 자책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자신이 지켜야 하는 골대에 공을 차 넣었다. 승부보다 더욱 값진 전북과 최은성의 ‘스포츠맨쉽’이 빛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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