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성남] 이동국의 ‘머쓱한 최다골 기록 경신’
입력 : 2013.07.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정성래 기자= 이동국(34)이 1골을 추가하며 151골로 K리그 최다골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그러나 이동국은 기록 경신에도 머리를 긁적일 수밖에 없었다.

전북 현대는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성남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동국은 후반 30분 경 행운과 불운이 뒤섞인 득점에 성공했다. 이동국은 성남 박진포의 부상으로 강진욱 골키퍼가 터치라인 밖으로 걷어낸 공을 다시 건내 주기 위해 강진욱에게 공을 패스했다. 그러나 이동국의 패스는 그의 의도보다 조금 더 길었고, 공은 강진욱의 키를 넘어 득점으로 연결됐다.

2-2 동점을 만드는 중요한 골이었지만, 그 골은 이동국의 의지와는 상관없었던 우연함이 겹쳐진 골이었다.

득점 후 이동국은 머쓱한 표정을 지었고, 이 장면에 흥분한 김태환은 거친 항의로 퇴장을 명 받았다. 하지만 한 번 들어간 골을 다시 무를 수 없는 법. 결국 이동국의 ‘황당 골’은 득점으로 기록되며 그는 또다시 K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전북은 최은성이 자신의 골문으로 공을 차 넣으며 성남에 한 골을 돌려줬다. 이동국으로선 여러모로 머쓱했던 기록 경신이었다.

사진=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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