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수비 나선 권경원, 절반의 성공 거둬
입력 : 2013.07.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왼쪽 측면 수비수로 풀타임 활약을 펼친 전북 현대 권경원(21)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전북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성남 일화와의 경기서 아쉽게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권경원은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본업인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섰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측면 수비로 나선 권경원에 대해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며 “멀티 플레이어로 거듭난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조언을 건냈다.

이어 그는 “훈련을 많이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프로 데뷔 후 처음 측면 수비수로 뛰는 그에 대해 큰 기대는 걸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권경원은 괜찮은 수비력을 보여주며 최강희 감독의 우려를 어느 정도 잠재웠다. 그는 오버래핑을 자제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진 않았지만, 자신의 강점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풀어갔다.

세트피스에서의 공격 가담은 단연 돋보였다.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전반 42분과 44분 에닝요와 레오나르도의 프리킥을 연이어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뛰어난 제공권 장악 능력을 보여줬다.

권경원에게는 참 낯선 포지션이었다. 그러나 그는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최강희 감독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했다.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신인 권경원에게 멀티 능력이 있다는 것을 각인시킨 경기였다.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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