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행 유력' 알칸타라, 중원의 새로운 키 될까
입력 : 2013.07.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티아구 알칸타라(22)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헐거워진 중원을 단단하게 할 수 있을까.

‘더선’, ‘메트로’ 등 영국 복수의 언론들은 7일 “알칸타라의 맨유 행이 가까워졌다”며 일제히 알칸타라의 맨유행을 보도했다.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촉망받는 중앙 미드필더인 알칸타라는 유소년 시절부터 차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뒤를 이을 대형 유망주로 각광 받았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대선배들의 벽을 넘지 못했고,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을 모색 중이다.

알칸타라의 맨유 이적은 양 측 모두에 이득이다. 알칸타라는 맨유로 이적한다면 이렇다 할 경쟁 없이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게 된다. 알칸타라로선 새계 최고 수준의 구단에서 1군 경험을 쌓으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기회를 엿볼 수 있다.

맨유 역시 알칸타라의 합류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마이클 캐릭을 제외하면 중원을 책임질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 것, 중원에서의 창조성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점이 알칸타라 영입을 고대하는 이유다.

카가와 신지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더욱 어울리는 자원이고, 안데르송은 최근 부진한 활약을 거듭하며 타 팀으로의 이적설이 불거진 상태다. 톰 클레벌리는 가지고 있는 재능에 비해 기복이 심하고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맨유 미드필드의 핵심이라 평가 받았던 스티븐 플레쳐는 궤양성 장염으로 선수 생활 지속 여부마저 불투명하다.

많은 나이에도 팀에 큰 힘이 됐던 폴 스콜스는 은퇴를 선언했고, 라이언 긱스는 1년 계약 연장을 통해 활약을 이어나갈 예정이지만 많은 나이 때문에 꾸준한 출장이 불가능하다.

알칸타라는 이런 맨유 중원에 힘을 불어넣어 줄 선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비록 바르셀로나에선 기라성 같은 선배들에 밀려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지만, 그 재능만큼은 일찌감치 인정받은 선수다. 지난 6월 열린 2013 UEFA U-21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 스페인의 4-2 승리를 이끌며 우승컵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이미 U-21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잠재력만큼은 세계 최고지만, 그 잠재력을 꽃피울만한 무대를 찾지 못했던 알칸타라다. 그가 맨유로 이적하여 그 잠재성을 폭발시키며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Grupo/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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