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비운의 천재' 개스코인, 음주난동으로 '체포'
입력 : 2013.07.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한때 잉글랜드의 천재 미드필더라로 불리었지만 술과 마약에 손을 대며 ‘비운의 천재’로 남은 폴 개스코인(46)이 음주난동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 현지 언론이 전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7일(한국시간) 영국 교통경찰국의 발표를 인용해 “개스코인이 지난 4일 밤 영국 북런던의 허트포드셔역에서 음주난동과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스코인은 만취 상태로 허드포드셔역에서 전처와 역내 보안 요원에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곧바로 경찰서로 연행된 그는 12시간 동안의 구금 조치 후 현재 보석으로 풀려났다.

현역 시절 말미부터 술과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한 그는 알콜 중독 치료차 미국을 방문한 뒤 지난 3월 영국으로 돌아왔지만 술에 대한 유혹을 끊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에는 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아 철창 신세를 지기도 했다.

알콜 중독으로 힘들 시간을 보낸 그는 지난 3월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술을 먹으면 모든 것들을 잊어버린다. 내가 하는 행동들이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다는 것조차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힘든 건 이런 내 행동들이 내 자신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내게 다시는 술에 손을 대지 말라고 말하지만 그럴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확실한 건 오늘은 마시지 않았다”며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 1985년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개스코인은 특유의 창의적인 플레이로 명성을 떨쳤으며 국가대표로도 활약,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4위를 차지하는데 공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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