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끝내 열지 않은 홍명보의 굳게 다문 입
입력 : 2013.07.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 였다’

홍명보 A대표팀 신임 감독이 이틀 연속 K리그 클래식 경기가 벌어진 경기장을 찾았으나 취재진 누구도 그로부터 어떤 말도 들을 수 없었다. 대전에서는 취재진들이 혹시나 하고 홍명보 감독에게 질문을 던졌지만 그 누구도 어떤 답변을 듣지 못했고 서울에서는 접근 조차 할 수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2013년 동아시안컵 선수 명단 발표를 앞두고 K리그 경기장을 찾은 것은 지난 6일 대전 시티즌과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가 있던 대전 월드컵경기장이었다. 이날 경기장 방문은 예고된 것이었지만 사전에 인터뷰 없음이 고지됐던 터라 취재진들도 그리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7일 FC 서울과 성남 일화의 경기가 벌어진 서울월드컵경기장 방문은 예고되지 않았다. 경기 시작 바로 직전 VIP석에 자리한 홍명보 감독은 취재진과 철저히 차단돼 있었다. 돌부처처럼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그라운드만 응시하던 그는 전반전이 끝나자 바로 자리를 비웠다. 취재진을 피하기 위한 의도된 행동 같았다.

홍명보 감독은 90분 동안 VIP석에서 굳게 입을 다문 채 경기 관전에 집중했다. 경기가 끝나기 5분 전 자리를 뜨는 바람에 취재진들과의 만남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11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13년 동아시안컵에 참가할 23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마디 정도는 해줄 법도 한데 만남 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은 다소 섭섭했지만 그보다는 홍명보 감독의 신중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위안이 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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