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복귀’, 부활을 꿈꾸는 '박지성-카카-플라미니'
입력 : 2013.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컨디션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이 말을 실현하기 위해 친정팀으로 복귀한 세 명의 스타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박지성(32, PSV 에인트호벤), 카카(31, AC 밀란), 마티유 플라미니(29, 아스널)이다.

포지션이나 세계적인 명성에서 세 선수들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공통점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일단 유럽 무대에서 확고한 활약을 바탕으로 빅 클럽으로 이적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박지성이 PSV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카카가 밀란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플라미니가 아스널에서 밀란으로 이적한 것처럼 말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악몽과 같은 시기를 보낸 것도 일치한다. 박지성은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리지 못했고 카카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레알에서 빛을 잃었다. 또한, 플라미니는 우승컵을 위해 밀란으로 갔지만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이들의 선택은 친정팀의 복귀였고 이제는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이 신호탄을 쐈다. 그는 PSV 복귀전인 AC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어 에레디비지에 4라운드 헤라클레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투입과 함께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적 후 몇 경기만에 여전한 클래스를 과시한 것이다.

카카도 부활의 움직임을 보여줬다. 지난 주말 밀라노에서 열린 키아소라와의 경기에서 카카는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고 날카로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특히 전반 7분 노체리노의 선제골에 정확한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플라미니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플라미니를 비롯해 야야 사노고, 에밀리아노 비비아노, 메수트 외질를 영입하며 알찬 보강을 마쳤다. 특히 아스널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플라미니의 왕성한 활동량과 안정적인 수비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5년 만의 복귀전. 플라미니는 리그 3라운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홈팬들 앞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감격적인 복귀였다. 경기 후 그는 “집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다시는 아스널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며 충성심을 드러냈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친정팀에 복귀한 카카와 플라미니 그리고 박지성. 이 세계적인 선수들의 귀환이 전 세계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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