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의 드림 아시아 풋볼] 아시아 팀의 A매치, 원정이 정답일까
입력 : 2013.09.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럽과 남미로 양분된 세계 축구계의 판도를 볼 때 아시아는 축구의 변방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시아는 무궁한 잠재력과 기회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 세계 정상에 오를 그날을 기다리며 축구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드림 아시아 풋볼은 세계 정상을 향하는 아시아 축구를 조명해 아시아 축구의 발전을 바라는 시간이다.

전 세계가 A매치로 뜨겁다. 9월 A매치는 팀 별로 2차례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만큼 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또한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어떤 팀들은 이 기간에 월드컵을 향한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반면 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팀들은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 일본, 호주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한국, 일본과 호주의 상황이 다소 다르다. 한국과 일본은 다소 맥이 빠진 A매치 상대를 만나 제대로 된 평가전을 못하고 있다. 호주는 멀리 브라질까지 날아가 세계 최강팀을 상대로 소중한 경험을 했다.

한국, 일본은 동병상련을 겪는 중이다. 두 차례 A매치를 모두 홈에서 치르고 있다. 그런데 상대가 불만족스럽다. 한국은 지난 6일 아이티를 상대했고 같은 날 일본은 과테말라를 만났다. 한국, 일본 모두 승리했지만 뒷맛이 개운하지 않았다. 뭔가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10일에는 한국이 크로아티아, 일본은 가나를 상대한다. 6일 경기 상대와는 수준이 다르다. 그러나 크로아티아, 가나가 베스트 멤버를 꾸리지 못했다. 크로아티아, 가나가 아시아 원정을 떠나기 전 월드컵 예선을 치른 관계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베스트 멤버를 구성하지 않은 것이다. 대체자원도 기량이 뛰어나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호주는 브라질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렀다. 호주는 브라질에 0-6으로 대패했지만, 내년 월드컵을 생각한다면 브라질 현지에서의 경기 경험만으로도 큰 수확을 얻었다. 게다가 베스트 멤버가 총출동한 브라질과 경기해 호주 축구의 현재 모습과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했다.

이는 수년째 해결되지 않은 아시아 팀의 딜레마다. 상대가 베스트 멤버를 꾸리길 바라지만 이동 거리, 시차 등으로 최상의 멤버 구성으로 찾는 경우는 적다. 특히 유럽 축구 시즌 중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항상 원정을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현지에서 상대한다면 상대가 베스트 멤버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돈이다. 원정 A매치를 치르려면 홈에서 A매치를 치를 때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그런데 스폰서 확보의 어려움이 있어 비용을 충당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 보니 자주 원정 A매치를 치르고 싶어도 마음처럼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홈 A매치를 극대화해 원정 A매치 못지 않은 효과를 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팀의 선수 구성이 좋아야 한다. 이는 효율적인 일정 관리와 섭외 그리고 상대팀 섭외를 면밀히 해야 가능할 것이다.

글=김성진 기자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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