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두-세' 돌아오는 수원, 가을 승부수 준비
입력 : 2013.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염)기훈이도 오고 (김)두현이, (정)대세도 돌아오면..."

K리그 클래식 우승 경쟁이 빅4의 싸움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잇고 있는 수원 삼성이 조용히 가을의 역습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은 리그 29라운드를 마친 현재 승점 45점으로 포항, 울산, 전북, 서울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 1위 포항과의 승점차는 8점. 격차가 작진 않지만 타 팀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추격 가시권에 있다.

그 동안 좋은 흐름에도 불구하고 매번 결정적인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주저 앉았던 서정원 감독도 10월을 시작으로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나 부상으로 오랜 기간 전력에서 제외됐던 정대세와 김두현이 복귀를 준비 중이고 염기훈 또한 군에서 제대해 컴백을 앞두고 있는 점은 큰 힘이다.

정대세는 지난 7월 초 울산전에서 왼발 발등을 다친 뒤로 지금껏 3개월 넘게 재활에 매진해왔다. 현재는 깁스를 푼 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서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 공백기가 길었다는 점에서 아직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지만 서 감독은 정대세의 복귀 시기를 10월 초로 예상할 만큼 컴백이 임박했다.

정대세보다는 조금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패스 마스터' 김두현의 복귀도 큰 힘이다. 지난 3월 시즌 시작과 함께 오른 무릎 십자인대를 다친 그는 10월 중순 경 컴백이 예상되고 있다.

수원 입장에선 강력한 공격 옵션 두 개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전력 보강이다.

군에서 제대한 '왼발의 달인' 염기훈의 복귀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경찰축구단에서 7골11도움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준 염기훈은 지난 22일 빅버드를 찾아 친정팀의 경기를 관전했다.

서정원 감독도 염기훈과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며 팀의 경기를 많이 보라고 지시할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물론 "훈련 상황과 몸상태를 봐서 어떻게 (염기훈을) 활용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도 있지만 어쨌든 염기훈의 복귀는 수원이 띄울 승부수의 핵이다.

지난 22일 인천과 아쉽게 1-1로 비긴 수원은 오는 29일 전북전을 시작으로 포항, 서울과 차례로 맞붙는다.

진짜 중요한 시기는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리그가 재개되는 10월 중순 이후 시점인데, 수원으로서는 이때부터 풀스쿼드를 꾸리는 게 가능하다. 작게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부터 크게는 우승의 꿈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는 수원에게 10월과 11월은 한 해 농사를 결정할 중요한 시점이 될 전망이다.

수원 삼성 일정

9/29 전북(원정)

10/5 포항(원정)
10/9 서울(홈)
10/27 울산(원정)

11/2 서울(원정)
11/10 포항(홈)
11/17 부산(원정)
11/23 울산(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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