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 손흥민-김진수, ‘박지성-이영표’의 길 걷는다
입력 : 2014.07.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한국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박지성과 이영표. 이제 두 선의 길은 ‘단짝’ 손흥민(22, 레버쿠젠)과 김진수(22, 호펜하임)가 걷는다.

단 한 장의 사진이 한국 축구계를 뒤흔들었다. 바로 박지성과 이영표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손을 맞잡은 사진이었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박지성은 토트넘 소속의 이영표의 공을 가로채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후 박지성과 이영표는 말없이 손을 잡으며 서로를 격려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이자, 환상의 짝꿍이었다. 국가대표 팀에서는 물론 첫 유럽 진출인 PSV에인트호벤에서도 함께 했고 잉글랜드 무대도 함께 누비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두 선수의 후계자를 찾는 일은 쉽지가 않았다. 그러나 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과 김진수가 독일 무대에 진출하면서 박지성과 이영표의 진정한 후계자로 떠오르고 있다.

손흥민은 명실상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다. 박지성과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왼쪽 측면 공격수라는 점과, 대표팀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에이스라는 점에서 박지성과 가장 유사한 후계자다.

김진수의 경우에는 이미 어린 시절부터 ‘제2의 이영표’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본인도 이영표를 롤모델로 삼고 훈련에 매진했다. 김진수는 “2002년 축구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이영표 선배가 했던 플레이를 다 기억하고 있다. 가장 큰 모델이다. 솔직히 부담감은 있지만 기쁘고 영광이다. 언젠가는 제1의 김진수가 되고 싶다”며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제2의 박지성’ 손흥민과 ‘제2의 이영표’ 김진수. 잉글랜드 무대에서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절친한 두 친구가 독일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 준비를 마쳤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