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냅의 고백, ''QPR 승격 못 했으면 은퇴했을 것''
입력 : 2014.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강등 1년 만에 극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에 성공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해리 레드냅(67) 감독이 만약 승격에 실패했다면 은퇴했을 것이라며 EPL 복귀 소감을 밝혔다.

잉글랜드의 백전노장 사령탑으로 꼽히는 레드냅 감독은 지난 2012년 11월 추락하는 QPR의 구원 투수로 팀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그 해 리그 꼴찌에 머물며 2부리그로 강등됐다.

야심차게 영입했던 박지성이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으로 임대되는 등 핵심 선수들이 빠져나간 가운데 힘겨운 2부리그 생활이 시작됐다.

그러나 천신만고 끝에 리그 4위를 차지하며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QPR은 위건을 극적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고, 더비 카운티와의 단판 승부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보비 자모라의 결승골로 1장 남은 EPL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후반 15분 게리 오닐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극적이었다.

레드냅 감독은 지난 20일 영국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챔피언십에서 1년을 더 하진 못했을 것"이라며 "승격을 못 했다면 은퇴했을 것"이라고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1명이 퇴장당하면서 불리한 상황에서 놓이게 됐던 레드냅 감독은 "10분 정도를 남겨놓으면서 이제 어느 골프장에 가입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자모라의 골이 터졌다"고 말했다.

다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도 밝혔다.

레드냅 감독은 "지금 다시 가슴이 뛴다. 안필드나 올드 트라포드에 간다는 정말 환상적인 일이다. 운이 정말 좋았다. 올 시즌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를 영입한 그는 "한 두 명의 선수들을 더 보고 있다"면서 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전력 보강 계획도 함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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