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컵 결승] ‘루니+마타 공존’ 맨유, ‘승리본능’ 살아났다
입력 : 2014.08.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네덜란드의 명장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매직은 계속된다. 지난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지만 판 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이번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맨유는 5인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네스 인터네셔널 챔피언스컵 2014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루니, 마타, 린가드의 득점포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뒀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잉글랜드가 아닌 미국에서 열리는 숙명의 라이벌전을 맞이해 판 할 감독은 공격진에 루니와 마타를 동시에 투입했다. 위력적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중반에 마타가 영입되면서 어딘가 호흡에서 불안정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두 선수의 호흡은 위력적이었다.

확실한 역할 분담이 있었다. 최전방에서 루니가 볼을 키핑하고 찬스를 만든다면, 마타는 경기를 조율하고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두 선수가 승리를 결정짓는 득점포를 터트렸다.

시작은 해결사 루니였다. 후반 10분 치차리토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니가 감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마타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12분 쇼의 패스를 받은 마타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사코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맨유는 숙명의 라이벌 리버풀을 잡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물론 아직 프리 시즌이다. 상대팀의 경기력도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고, 맨유는 감독이 바뀌면서 반짝 효과를 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고, 맨유 특유의 승리 본능이 살아난 것은 긍정적이다.

지난 시즌 최악의 경기력으로 리그 7위라는 굴욕을 맛본 맨유. 그러나 이번 시즌 판 할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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