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팀에 맞는 적절한 전술과 완벽한 교체 타이밍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술가’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영입은 신의 한수였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네스 인터네셔널 챔피언스컵 2014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루니, 마타, 린가드의 득점포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뒀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리그 7위라는 굴욕을 맛본 맨유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특히 맨유의 승리 본능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었고 선수들의 투지력이 살아나면서 프리시즌에서 5경기 연속 무패 행진과 함께 우승컵을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판 할 감독의 전술이 있었다. 판 할 감독은 이번 시즌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후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사용하던 3-5-2 포메이션을 팀에 적용시켰고, 이 전술에 맞는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투입했다.

예상보다 위력적이었다. 특히 지난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였던 영, 카가와가 새 전술 속에서 부활의 움직임을 보였고, 기존 주축 선수들인 루니, 마타 등도 한 층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새로 영입된 에레라와 쇼도 팀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맨유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교체 타이밍도 완벽했다. 특히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판 할 감독은 후반에 카가와, 나니, 린가드를 투입하면서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을 대체하는 동시에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결국 린가드가 카가와와 호흡을 맞추며 추가골을 터트렸고, 결국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선수단 파악과 장악도 인상적이었다. 판 할 감독은 3주라는 짧은 시간 안에 선수들을 분석했고, 선수단을 빠르게 장악했다. 또한, 라이언 긱스 등 기존 코치진과 협업 체제를 이루면서 팀을 빠르게 안정화 시켰다.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지 3주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판 할 감독. 맨유의 ‘전술가’ 판 할 감독의 영입은 신의 한수였고,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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